'감각 저하' 설기현-이영표, 시간이 약 될까?
OSEN 기자
발행 2008.05.28 18: 59

시즌 막판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들이 요르단전을 앞둔 대표팀의 연습경기서 우려스러운 모습을 나타냈다. 오는 3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2010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3차전 요르단과 경기를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이 28일 파주 NFC에서 소집 후 첫 번째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국민은행과 연습경기에 출전한 해외파 중 이영표(31, 토튼햄)과 설기현(29, 풀햄)은 경기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실망감을 안겼다. 가장 많은 실망을 안긴 것은 설기현이었다. 오른쪽 날개로 출전한 설기현은 특유의 돌파 능력이 실종된 채 국민은행의 수비에 자주 걸렸다. 또 볼 트래핑 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등 부진했다. 그리고 윙백 최효진과 호흡을 맞추어야 했던 마지막 쿼터에서는 중앙으로 침투를 하지 못하며 자신은 물론 최효진의 움직임까지 제한되는 어려움을 자초했다. 왼쪽 풀백으로 나선 이영표도 경기 감각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국민은행의 한승현에게 아크 모서리서 돌파를 당한 뒤 그대로 첫 실점의 원인을 제공했다. 이어 이영표는 전체적인 감각의 부재로 인해 예전의 활발한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국민은행의 3번째 득점 상황에서도 상대 공격수를 놓쳐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하며 자신의 이름에 먹칠을 했다. 허정무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선수들이 개인훈련을 실시했지만 그런 훈련은 한계가 있다"면서 "합숙이 필요한 이유가 있다. 앞으로 점차 좋아질 것"이라며 애써 담담한 얼굴로 설기현과 이영표의 경기 감각 저하에 대해 말을 아꼈다. 최근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설기현과 이영표는 박지성과 함께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들이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현재 그들의 상태는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과연 그들이 요르단과 예선 3차전서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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