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랭킹 1위에 오르겠다." 무서운 기세를 질주를 거듭하는 '최종병기' 이영호(16, KTF)가 스타리그 16강 본선서 3전 전승을 기록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세웠다. 스타크래프트 테란의 교과서라 불린 '염선생' 염보성(18, MBC게임)도 무서운 기세로 질주를 거듭하는 이영호의 희생양이 됐다. 이영호는 28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에버 스타리그 2008' 염보성과의 승리를 거둔 후 "경기장에 오기 전 랭킹에 대한 얘기를 감독님과 했다. 3승으로 8강에 가면 1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꼭 이기겠다는 마음 뿐이었다"라며 "승수를 더 많이 올려 1위에 오르겠다. 랭킹 1위는 프로게이머 중 최고라는 사실 아닌가. 당연히 욕심이 난다"고 랭킹 1위 차지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강적 염보성을 꺾고 스타리그 9연승을 기록한 이영호지만 의외로 연승에 대한 욕심은 찾을 수 없었다. 이영호는 담담하게 "기록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모르고 하는 편이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3전 전승으로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세운 이영호의 이번 대회 목표는 4강. 우승이라는 목표는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겠다는 뜻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목표에 대해 크게 생각해 본적은 없다. 8강에 올라갔으니 4강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