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 결승타·박석민 쐐기포' 삼성, 히어로즈 홈 12연패
OSEN 기자
발행 2008.05.28 21: 49

삼성이 박한이의 결승타와 박석민의 쐐기포로 연승, 완연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 삼성은 28일 목동구장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우리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박한이의 결승 3루타와 박석민의 쐐기 솔로포(시즌 7호)에 힘입어 4-1로 완승을 거뒀다. 박한이는 1-1로 맞선 8회 2사 1루 볼카운트 2-2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송신영의 5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깊숙한 3루타를 만들어냈다. 이 사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강봉규가 득점했고 3루에 도착했던 박한이는 히어로즈 1루수 이택근의 3루 악송구 때 슬라이딩으로 홈까지 밟는데 성공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박석민은 볼카운트 1-2에서 가운데로 몰린 송신영의 3구째 직구(142km)을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 넘기는 쐐기 솔로 아치를 그렸다. 8회 2사 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오승환은 실점없이 경기를 책임져 14세이브로 이 부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로써 연승을 달린 4위 삼성은 시즌 26승 24패를 기록, 이날 우천으로 경기가 없었던 5위 한화(25승 25패)와 1경기차로 벌렸다. 3위 롯데(26승 20패)와는 2경기차. 반면 7위 히어로즈는 시즌 20승 고지를 코 앞에 두고 6연패에 빠져 19승 30패를 기록했다. 6위 KIA(20승 29패)와는 1경기차가 됐고 이날 두산에 승리한 꼴찌 LG(20승 32패)와는 0.5경기차로 좁혀졌다. 또 지난 6일 두산경기 이후 제주경기 포함 홈 12연패 수렁에 빠졌다. 히어로즈 선발 장원삼의 호투에 밀리던 삼성 타선은 단 한 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먼저 득점과 연결시켰다. 삼성은 7회 2사 후 박석민이 볼넷으로 나갔고 채태인의 우중간 2루타, 박진만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창희는 투 스트라이크 이후 볼넷을 골라내 밀어내기로 타점을 올렸다. 히어로즈는 7회 삼성 선발 배영수가 내려가자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히어로즈 선두타자 강귀태는 바뀐 투수 권오원의 초구 142km짜리 직구를 그대로 강타, 중간 담장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솔로아치를 그렸다. 한편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던 히어로즈 선발 장원삼과 삼성 선발 배영수는 나란히 호투를 펼쳤지만 평균자책점을 낮춘 데 만족해야 했다. 장원삼은 6⅔이닝 2피안타 3삼진 5볼넷 1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7회 2사까지 2볼넷 2삼진 1피안타로 깔끔하게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하지만 투 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박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 돼 실점하고 말았다. 다행히 강귀태의 동점포로 패전 투수의 멍에는 벗었다. 배영수도 6이닝 5피안타 4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3회 2사 2, 3루, 4회 무사 2, 3루, 6회 무사 1, 2루 세 차례 결정적인 위기 상황을 실점없이 넘기는 노련함을 보여줬다. 승리 요건을 갖춘 채 권오원과 교체됐지만 강귀태의 홈런으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letmeout@osen.co.kr 박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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