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비운' 박한이, "신인의 마음으로 뛰고 있다"
OSEN 기자
발행 2008.05.28 22: 47

박한이(29, 삼성)가 다시 신인의 자세로 마음을 다잡았다. 박한이는 28일 목동 우리 히어로즈전에서 1-1로 팽팽하던 8회 2사 1루에서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3루타로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3루 악송구가 나오자 지체없이 홈까지 슬라이딩 쇄도, 추가점을 올려 히어로즈의 추격의지를 꺾어놓았다. 곧바로 박석민의 우중월 쐐기포까지 작렬하며 팀은 완승을 거뒀다. 박한이는 올 시즌을 앞둔 스프링캠프 때부터 선동렬 감독에게 연일 수모에 가까운 질타를 받아야 했다. 신인 허승민과의 비교 속에 시범경기 때는 2군으로 떨어지는 굴욕까지 겪어야 했다. 그러나 박한이는 아무 말 없이 이를 악다물었고 결국 실력으로 '구관이 명관'임을 증명해보였다. 선 감독의 선의의 질타를 훈련으로 극복해낸 것이다. 박한이는 지난 8일 KIA와의 원정경기서 다친 허리 때문에 2군행 통보를 받고 지난 20일 대구 LG전을 통해 다시 엔트리에 복귀했다. 이후 박한이는 이날 4타수 2안타 포함 8경기에서 30타수 15안타로 5할 타율을 기록 중이다. 시즌 타율도 3할7푼4리까지 올렸다. 박한이는 "시범경기 때 감독님의 질타가 오히려 약이 됐다"며 "2군까지 경험하면서 신인의 마음으로 훈련에 임했다. 전지훈련 기간 동안 작년의 성적이나 감정은 모두 비웠다. 올 시즌은 마음이나 성적 모두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고 의지를 다졌다. 또 양준혁이 1군에 합류하게 됨에 따라 3번에서 톱타자로 보직이 변경되는 것에 대해서는 "3번 자리는 톱타자보다 부담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1번 자리로 가면 그 자리에 맞게 출루율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부쩍 좋아진 타격감에 대해서는 "작년에는 찬스에 약했지만 마음을 편하게 가지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나 뿐 아니라 팀도 좋은 분위기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박한이는 이날 8회 홈으로 슬라이딩하다 오른쪽 무릎 바깥쪽을 다쳤다. 아직 통증이 남아 있는 상태지만 별 일 없으면 경기에 출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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