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여자’(김인영 극본, 배경수 연출)에 출연하는 탤런트 김지수가 악녀로 완벽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김지수, 한재석, 이하나, 정겨운 등이 출연하는 ‘태양의 여자’가 28일 첫 방송됐다. 2005년 MBC ‘영웅시대’ 출연 후 영화에 매진했던 김지수는 3년 만에 복귀한 드라마에서 최고의 학벌, 좋은 집안, 미모, 재능, 사랑스러운 성격까지 모든 것을 다 갖춘 인기 아나운서 신도영으로 분해 열연했다. 신도영은 늘 화려하게 빛나는 완벽한 여자다.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여대생이 닮고 싶어하는 성공한 여자 1순위를 놓치지 않는다. 그러나 그녀의 모습 뒤에는 거짓과 위선이 가득 차 있었다. 신도영은 프로다운 면모를 부각시키기 위해 가벼운 타박상에도 병원에 입원해 극적인 상황을 의도적으로 연출했다. 아침 프로그램에 양부모와 함께 출연해 행복한 척 연기도 서슴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신도영은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 동생을 내다 버린 장본인이었다. 그러나 1회에서는 신도영이 양면성을 안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배경이 그려졌다. 아이가 없던 교수 집에 입양돼 사랑 받기 위해 죽을 힘을 다했지만 부부에게 친딸(이하나 분)이 생기자 외면 받았던 것. 신도영의 외로움이 절실하게 드러난 것은 친엄마의 죽음이다. “네 친엄마다. 나 곧 죽는다. 만나러 와 줄 수 없겠니”라는 뜬금없는 전화를 받은 신도영은 결국 친엄마를 찾아 나섰다. 낯선 외국땅에서 쓸쓸히 죽음을 맞는 엄마를 만난 김지수는 오열하며 “왜 나를 버렸어. 시궁창에서 자랐어도 난 잘해냈을 거야. 엄마랑 자랐어도 여기까지 왔을 거야. 교수 집에서 살면 뭐해. 날 사랑해주는 엄마가 없는데…”라고 혼자 되뇌이는 신도영의 모습에 시청자들이 그녀가 왜 이중적인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는지, 화려한 삶 속에서 실제로는 얼마나 외롭고 쓸쓸했는지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앞으로 신도영은 더욱 냉정하고 악독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생 윤사월(이하나 분)이 다시 나타나지만 자신이 추락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거부할 것이다. 신도영의 불행한 과거가 드러나면서 앞으로 윤사월과 연인 김준세(한재석 분)와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 지 주목된다. miru@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