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08 D-10] 히딩크의 러시아, '수비 실수를 줄여라'
OSEN 기자
발행 2008.05.29 07: 10

[OSEN=부르크하우젠(독일), 이건 특파원] '수비 실책을 줄여야 산다'. 러시아 대표팀을 맡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수비 실책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3월 열린 루마니아와 경기에서 수비수들의 어처구니 없는 실책으로 0-3으로 패배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29일(한국시간) 새벽 부르크하우젠에서 열린 세르비아와 평가전에서도 수비수가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범해 골을 내주고 말았다. 비록 경기는 2-1로 승리하기는 했지만 좀처럼 고쳐지지 않고 연이어지는 실수에 히딩크 감독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갔다. 그렇지 않아도 유로 2008서 같은 조에 속한 스페인이나 스웨덴이 러시아보다 한 수 앞서 있어 섣불리 승리를 장담할 수가 없기 때문. 이런 가운데 수비진의 실수가 계속 된다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갈 수 밖에 없다. 경기가 끝난 후 히딩크 감독은 애써 수비 실수에 대해서는 담담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 실수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계속 나아지고 있다. 집중력이 부족한 것은 내 탓이다" 고 짧막하게 말했다. 이제 러시아가 유로 2008 첫 경기인 스페인전까지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은 열흘 남짓. 그동안 히딩크 감독이 어떤 마법을 부려 수비진을 든든히 할지 지켜볼 일이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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