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오범석 '러시아 라인', 허정무호 '모범생'
OSEN 기자
발행 2008.05.29 07: 27

김동진-오범석의 '러시아 라인'이 허정무 감독의 새로운 '모범생'으로 부각되고 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28일 파주 NFC에서 오는 31일 요르단을 상대로 치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3차전에 대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이날 이례적으로 소집 첫날 내셔널리그 고양 국민은행과 연습경기를 가진 대표팀은 기대 이하의 조직력을 선보이며 2-3으로 패배했다. 특히 가장 문제점으로 나타난 것은 설기현(29, 풀햄)과 이영표(31, 토튼햄)의 경기 감각 부재였다. 그러나 해외파 중 가장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받고 있는 '러시아 라인' 김동진(26, 제니트)과 오범석(24, 사라마FC)은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허정무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국민은행과 경기서 가장 큰 활약을 펼친 선수는 김동진이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 아래서 제니트의 주전으로 뛰고 있는 김동진은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깔끔한 수비와 함께 전방위적인 오버래핑을 통해 대표팀의 측면 공격의 시발점이 됐다. 김동진의 활약에 비해 그동안 대표팀 붙박이 주전으로 경기에 나섰던 이영표는 첫 번째 실점과 세 번째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전체적으로 감각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러시아에 진출해 해외무대를 밟은 오범석의 성장도 놀라웠다. 컨디션 난조로 인해 활발한 돌파가 경기내내 이어지지 못했지만 수준급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배달하며 대표팀의 공격 기회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김동진과 오범석은 모두 소속팀에서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감각을 익혀왔다. 허정무 감독은 대표팀 소집에 앞서 경기력이 뛰어난 선수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공표했다. 둘의 활약은 대표팀에 새로운 바람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전경쟁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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