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08 D-10] 러시아, 강호들 상대로 '히딩크 매직' 재현?
OSEN 기자
발행 2008.05.29 07: 44

[OSEN=부르크하우젠(독일), 이건 특파원] '히딩크 매직'. 2002년 한국 한일 월드컵 4강을 필두로 2006 독일 월드컵 호주 16강, 2004년 PSV 아인트호벤 챔피언스리그 4강 등 거스 히딩크 감독이 보여준 마법같은 성적을 표현하는 말이다. 이런 히딩크 매직이 오는 6월 8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공동개최로 막을 올리는 유로 2008에서도 다시 한 번 선보일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히딩크 감독이 이번에는 러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참가하기 때문이다. 사실 러시아가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를 승점 1점차로 제치고 유로 2008 본선에 오른 것으로도 대단한 일이었다. 특히 지난해 10월 홈에서 열렸던 경기에서 잉글랜드를 2-1로 누르며 자신들의 실력을 만방에 과시한 것. 비록 마지막에 크로아티아가 잉글랜드를 이겨주는 덕분에 진출하기는 했지만 히딩크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발한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는 것이어서 본선에 기왕 오른 것 8강 혹은 그 이상 진출을 바라는 것은 당연하다. 러시아 역시 조별리그 통과를 목표로 삼고 있다. 히딩크 감독도 외신들과 인터뷰에서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이를 이룬다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앞에 놓여있는 상대들이 만만치 않다. 스페인은 전통의 강호이며 스웨덴 역시 탄탄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스는 지난 대회 우승팀. 이들을 상대해야 하는 러시아로서는 히딩크표 조직력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 다행히 29일 새벽 세르비아와 경기에서 보여준 러시아의 조직력은 괜찮은 수준이었다. 선수들간의 조직력과 활동량을 뛰어났다. 특히 러시아 선수들의 체력은 상당한 수준에 올랐음을 알 수 있었다. 히딩크 감독도 "체력적으로 좋은 수준에 올랐다" 고 만족해했다. 그러나 문제는 수비진의 실책이다. 지난 3월 루마니아전에 이어 러시아 수비수들은 이날도 실책을 하며 한 골을 헌납하고 만 것. 이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것이 남은 기간 히딩크 감독이 해야할 일이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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