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스프링캠프 당시부터 백차승(28)을 주목하고 있었다. 그때부터 주요 영입 대상으로 설정하고 기회를 노려왔다고 버드 블랙 감독은 밝혔다. 블랙은 백차승을 오랫동안 탐내왔다면서 선발과 불펜 모두 기용이 가능한 '경험 있고 견실한 투수'라고 평가했다. 블랙은 29일(한국시간) 워싱턴 전에 앞서 가진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백차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LA 에인절스 투수코치 출신인 그는 "에인절스 시절 그를 관찰한 기억이 있다. 우리팀을 상대로 꽤 잘 던졌다"면서 "백차승은 공을 던질 때 목표의식이 뚜렷하다.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4가지 공을 구사한다. 투구폼이 좋고, 스트라이크를 꾸준히 던진다. 투수로서 기본적인 토대가 충실하다"고 평가했다. 백차승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가능하면 선발 투수로 활용할 뜻을 숨기지 않았다. "선수 생활 내내 그는 선발투수로 활약했지만 구원투수로서의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 경력을 보유한 그의 가세로 우리팀 로테이션이 좀 더 충실해졌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는 마이너리거를 호출하지 않아도 돼 투수진 운영에 여유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불펜에서 대기하는 백차승의 선발 등판일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블랙은 일단 "6월 1일 경기에는 윌프레도 레데스마와 조시 뱅크스를 기용하겠다"면서도 "일단 우리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포수와 호흡도 맞추는 등 우리팀 시스템에 적응을 마칠 시간이 필요하다. 날짜는 정하지 않았지만 그 후에야 선발로 내세울 것"이라고 말해 백차승을 불펜 보다는 선발 투수로 쓸 의향을 나타냈다. 새 구단에 합류한 백차승은 "내게 기회를 준 샌디에이고 구단에 감사하다"면서 "최선을 다해 팀을 돕고 싶다. 선수 생활 내내 선발로만 뛰었지만 올해에는 롱릴리프로 기용됐다. 선발이 좀 더 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구단이 원하는 어떤 보직에서든 공을 던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백차승은 시애틀에서 방출 대기 통보를 받은 뒤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캐치볼을 하며 감각을 조율했다고 한다. workhorse@osen.co.kr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