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올림픽 예선서 여자 '치욕' 씻을까
OSEN 기자
발행 2008.05.29 12: 12

남자배구 대표팀이 여자 대표팀과 달리 베이징 땅을 밟을 것인가. 남자배구 대표팀이 여자 대표팀의 2008 베이징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로 침체된 분위기 속에 29일 오전 최종예선이 열리는 일본으로 출국했다. 출국 전 삼성화재와 연습경기를 두 차례 치르며 최종 점검을 실시한 남자 대표팀은 개최국인 일본을 포함 호주 이란 태국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알제리 등 7개국과 풀리그를 벌여 전체 1위와 아시아 1위에 돌아가는 올림픽 티켓에 도전한다. 한국으로서는 세계 정상급인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가 버티고 있지만 무조건 상위 2개팀 안에 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목표를 높게 잡고 참가한다. 류중탁 감독도 "최소 5승을 생각하고 있지만 5승을 해도 올림픽 티켓이 보장되지 않아 6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국가가 전체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그렇다고 져도 되는 경기는 없다는 생각이다. 우선 세계랭킹 16위인 한국은 세계랭킹 10위인 이탈리아, 6위 아르헨티나와 두 경기서 무조건 1승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오는 31일 대회 첫날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갖는 한국은 산뜻한 출발로 6승 고지를 향해 시동을 걸겠다는 목표다. 류 감독은 "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와 경기가 초반에 잡혀 있다. 둘 중 한 팀을 꼭 이겨야 한다. 초반 경기서 모든 것이 결정날 것이다"며 2연전에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한국에 승리를 안겨 줄 기대주로 류 감독은 문성민을 꼽았다. 팀의 막내이지만 가장 많이 성장했다고 손꼽은 류 감독은 "주전 라이트다.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며 문성민에게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주전 레프트로는 이경수와 신영수가 뛸 예정이며 세터에는 최태웅, 센터는 이선규, 하경민, 신선호가 번갈아 기용된다. 리베로는 여오현이 나온다. 류 감독은 "후인정의 경우 분위기 반전을 위해 투입되며 이경수의 경우 합숙 훈련 초기 러닝 때 잠시 경련이 일어났지만 지금은 괜찮다. 선수들 전체적으로 분위기도 좋고 부상 선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여자 최종예선서 첫 경기에 주포 한유미가 부상을 당하면서 대회 내내 레프트 임효숙과 김민지로 경기를 꾸려나가면서 고전한 바 있다. 올림픽 티켓이 단 2장만 걸려 있어 여자보다 더 어려운 여건이지만 어느 때보다 정예멤버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이 일본에서 행복한 소식을 전해 줄지 기대된다. 7rhdwn@o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