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식객’이 원작인 SBS 드라마 ‘식객’에서 주인공 성찬 역으로 출연하는 김래원이 일부로 영화 '식객'은 보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혹시나 흔들릴 수 있을 것 같다는 노파심에서다. 김래원은 29일 강원도 대명 비발디파크에서 촬영 현장공개를 갖고 뒤이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식객’은 일부로 보지 않았다”며 “영화를 본 뒤 혹시나 흔들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내 고집대로 밀고 나갔고, 그렇게 한 것이 지금도 옳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단행본만 200만부가 팔린 만화 ‘식객’은 허영만 화백이 4년여의 구상과 2년간의 치밀한 취재 끝에 완성된 요리만화. 드라마 ‘식객’은 원작이 갖는 장점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미니시리즈적인 긴장감과 갈등구조, 그리고 우리나라 문화를 덧입힌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김래원은 이날 원작 만화와 영화, 드라마 차이점에 대한 견해도 전했다. “일단 원작은 음식에 대한 ‘소개’에 집중되어 있지만, 드라마 ‘식객’은 여기에 ‘갈등’ 요소가 포함되어 있고, 요리에 대한 열정과 젊은이들의 패기가 담기도록 만들었다"며 "이 부분이 영화와는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극중 김래원은 타고난 천부적인 자질을 가진 요리사 이성찬 역을 맡았다. 극중 운암정 식당을 뛰쳐나와 전국 팔도에 야채를 팔러 다니면서 음식들에 대한 맛을 알아가는 캐릭터다. “기존의 내가 보여 드렸던 밝은 모습 이상일 것”이라고 자신이 맡은 배역을 설명한 김래원은 “밝고 건강한 캐릭터이고 철없는 부분도 있다. 여러 가지 일들을 겪게 되면서 성숙해가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MBC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에서 보여드렸던 재미보다 더 특별한 재미를 보여드릴 수 있는 역할"이라며 "아마 시청자분들이 자연스럽게 미소를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해 10월부터 촬영을 시작한 ‘식객’은 요리로 맛깔스러움을 살리는 것은 물론, 주인공 성찬이 전국을 도는 동안 국내의 아름다움 풍광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이날 함께 참석한 권오중은 “우리나라의 사계절이 소개되고, 각 계절에 맞는 음식과 장소가 드라마의 키포인트다”며 “그 부분을 꼭 놓치지 않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시청 포인트를 전했다. 김래원 이외에도 권오중, 남상미, 김소연, 원기준 등이 출연할 SBS 월화드라마 ‘식객’은 24부작으로 내달 16일 첫 방송된다. yu@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