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잠수함 투수 정성훈(31)이 팀에서 방출될 예정이다. 두산은 29일 어깨 통증으로 2군서도 등판 기회를 가지지 못했던 프로 12년 차 투수 정성훈을 웨이버 공시한다고 밝혔다. 정성훈은 지난해 초반 어깨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간 뒤 좀처럼 부상서 회복하지 못하며 전지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두산의 한 구단 관계자는 "좋은 투수였지만 부상으로 인해 팀에 공헌하지 못했고 선수 본인 또한 웨이버 공시에 동의하며 의견이 맞았다. 일단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공시 요청을 올렸고 30일에 자유계약선수로 등록 될 예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1997년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를 밟은 정성훈은 2003년 두산으로 이적한 뒤 특유의 싱커를 앞세워 2년 간 127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4세이브 20홀드로 활약하며 계투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지난 시즌 초반에도 9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1세이브 1홀드를 기록하며 계투진에 힘을 싣는 듯 했으나 불의의 부상으로 결국 팀을 떠나게 되었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