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가다 생각나는게 (송)병구와의 곰TV MSL 시즌2 4강전이 천추의 한으로 남는다. 이번에는 정말 자신있다. 이번에는 MSL서 꼭 우승을 차지하겠다." 경기력과 세리머니 등에서 거대한 스케일을 보여주는 '블록버스터 테란' 이성은(20, 삼성전자)이 MSL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성은은 29일 서울 문래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아레나 MSL 2008' 16강 박영민(24, CJ)의 첫 경기서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장기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MSL 8강 진출을 교두보를 확보했다. 특히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던 프로토스를 상대로 25분이 넘는 장기전을 승리하며 달라진 면모를 과시했다. 이성은은 "벌써 프로토스전 3연승인가. 최근 10경기서 5승 5패 정도 기록한 것 같다. 그동안 괜찮은 상황이 와도 방송경기서는 중후반 많이 흔들렸다. 이번 경기서도 중후반 이후 속으로 재정비하자 재정비 하자는 생각을 계속 하면서 마음을 다잡았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빠르게 아비터를 생산한 박영민의 전략에 주병력을 잃고 위기를 맞았던 그는 침착하게 병력을 재정비, 날카로운 찌르기로 박영민의 입구 지역을 장악하며 승기를 거머쥐었다. "프로토스가 할만한 맵이라 연습할 때 생각보다 힘들었다. 오늘 경기를 이기면 남은 2, 3경기를 수월하게 갔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준비했다. 사실 MSL과 이성은의 관계는 특별하다. '블록버스터 테란'이라는 별명도 MSL 경기를 통해서 얻었고, 그의 기발한 세리머니와 토크 실력도 과시하면서 이성은은 MSL의 스타로 자리매김에 성공했다. "MSL은 내 자신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동안 성적을 내고 싶었는데 꼭 광속 탈락을 하더라. 그러나 이번 시즌은 예감이 좋다. 순조롭게 시작하는 것 같아 마음이 가볍고, 이번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우승 세리머니도 이미 정해놨다." ◆ 아레나 MSL 2008 16강 1회차. ▲ 진영수(STX 소울) 0-1 이윤열(위메이드 폭스) 1세트 진영수(테란, 6시) 이윤열(테란, 9시) ▲ 이성은(삼성전자 칸) 1-0 박영민(CJ 엔투스) 1세트 이성은(테란, 7시) 승 박영민(프로토스, 5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