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 기회는 빨리 찾아왔다. 상기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한 이근호(23, 대구)는 자신에게 찾아 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이근호는 29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실시된 요르단과 2010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3차전에 대비한 훈련에 앞서 인터뷰서 "K리그서 꾸준히 뛰고 골을 넣어서 감각을 충분히 유지하고 있었다. 다시 합류해 기쁘다. 늦게 합류한 만큼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예비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25명에 들지 못했던 이근호는 오른쪽 정강이뼈 피로골절로 탈락된 조동건을 대신해 허정무호에 합류했다. "공격수 경쟁이 치열하지만 활동량 많은 플레이를 보여줘 주전을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찬 말로 인터뷰를 시작한 이근호는 "공수간 움직임을 통해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신이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K리그에서도 컵대회 포함해 7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대구의 총알축구를 이끌고 있는 이근호는 늦게 합류했지만 주전 경쟁서 살아남겠다는 각오다. 설기현이 지난 28일 KB 국민은행과 연습경기서 볼을 자주 빼앗기는 등 부진한 모습을 연출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냐고 묻자 "워낙 출중한 선배다. 한 번의 컨디션 난조로 평가할 수 없다. 실력으로 승부하겠다"고 했다. 지난 2월 중국 충칭에서 열린 2008 동아시아선수권 이후 허정무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며 태극마크를 한동안 달지 못한 것에 대해 "좋은 경험이 됐고 열심히 준비했다. 이렇게 빨리 기회가 올지 몰랐다. 열심히 하겠다"며 훈련을 시작했다. 안정환이 국민은행과 연습경기서 골대를 맞힌 것을 시작으로 박주영이 골망을 흔드는 등 주전 경쟁이 시작된 공격수 자리서 이근호가 자신의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주목된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