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야수 박재홍(34)이 사상 세 번째로 2경기 연속 만루홈런을 날렸다. 박재홍은 2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8회초 1사만루에서 장쾌한 좌월 만루포를 작렬했다. 전경기(27일) 같은 장소에서 만루홈런을 터트린 이후 2경기 연속 그랜드슬램이었다. 박재홍은 이 홈런으로 개인 통산 10호째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이 부문 통산 최다기록은 삼성 심정수의 12개. 박재홍은 공동 2위였던 김기태 요미우리 코치를 제치고 단독 2위에 올랐다. 2경기 연속 만루포는 롯데 펠릭스 호세(99년), 한화 김태균(2005년)에 이어 사상 세 번째 기록이다. 박재홍은 지난 27일경기에서도 1-4로 뒤진 7회초 2사만루에서 손영민의 바깥쪽 낮은 변화구를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날도 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상황에서 KIA 오준형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한복판 슬라이더를 가볍게 후려쳐 115m짜리 아치를 그렸다. 시즌 9번째 홈런이었다. 특히 광주 2경기에서 터트린 두 개의 만루포가 팀에게는 귀중한 승리를 안겨주는 일타였다. 이 홈런으로 연속 경기안타를 25로 늘렸다. 타점도 36타점으로 불어났다. 경기후 박재홍은 "오늘 전 세 타석에서 나쁜볼에 손이 가고 집중력이 좋지 않았다. (8회 찬스에서)외야플라이를 반드시 쳐야 된다는 생각으로 볼 하나에 집중했다. 슬라이더가 한복판으로 와서 잘 맞아 넘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승세에 대해 "작년보다 집중력이 좋아졌다. 동계훈련을 어느 해보다도 열심히 받은게 효과가 나타난 것 같다. (25경기)연속안타는 의식하지 않았다. 팀이 계속 이기고 나도 많이 출장하면 바랄나위가 없다"고 덧붙였다. sunny@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