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최적의 '수비-공격 조합' 찾아라
OSEN 기자
발행 2008.05.29 21: 53

허정무 감독의 눈은 빠르게 움직였다. 공격과 수비 라인의 조합을 찾기 위해 선수들을 시험했다. 요르단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홈경기를 대비해 29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둘째날 훈련서 허정무 감독은 전날 국민은행과의 연습경에서 보여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공격가 수비 조합을 찾는데 애썼다. 특히 수비에서 호흡이 맞지 못하면서 공중볼 처리 미숙을 보여준 바 있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날 두 번째 훈련에서 한국 대표팀은 포백에 왼쪽부터 이영표, 이정수, 곽희주, 오범석을 세우며 연습을 시작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 조원희를 앞에 두고 수비 전술을 시험한 대표팀은 압박을 끊임없이 시도하며 볼 차단을 연습했다. 정해성 코치가 주도한 수비 연습에서는 공격수가 공을 잡으면 두 명이 압박을 들어가며 공 줄 곳을 차단하는 등 수비수끼리 서로 소리치며 자신의 위치와 선수를 놓치지 않도록 호흡을 맞췄다. 전날 좋은 컨디션으로 김동진과 함께 오른쪽 라인을 책임졌던 오범석은 수비 훈련에서도 적극적인 마크를 보여줬고 이정수도 몸이 가벼워 보였다. 공격 연습에서는 박주영을 원톱으로 안정환이 처진 스트라이커, 박지성과 설기현이 좌우 윙백, 김정우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서서 훈련을 시작했다. 전날 실망스런 플레이로 일관했던 설기현은 다른 몸놀림을 선보이며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줬고 박주영은 전날 연습경기 골 감각을 잊지 않은 듯 스트라이커로서 좋은 발놀림을 보여줬다. 특히 맏형으로서 행동으로 실천 중인 안정환은 이날 훈련에서도 크로스를 그대로 왼쪽 그물쪽으로 슛을 시도, 허정무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이어진 공격 훈련에서는 왼쪽에 이근호, 원톱에 박주영과 처진 스트라이커에 안정환, 오른쪽에 설기현, 미드필더에 김남일을 세워 조합을 시험했다. 이근호가 올려준 크로스를 돌아 들어가는 안정환이 슈팅을 시도하는 연습을 하며 요르단전을 앞두고 테스트를 받았다. 지난 28일 국민은행과 연습경기서 박주영과 김치우의 골이 전부일 정도로 이렇다 할 공격력을 선보이지 못했던 대표팀이 이날 연습서 어떤 조합에서 해답을 찾았을지 그 해답으로 요르단 시험을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김동진은 왼쪽 종아리 근육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되어 팀 훈련에 참가하는 대신 가볍게 몸을 푸는 데 그쳤고 조병국도 전날 연습경기서 왼쪽 발등을 밟혀서 역시 훈련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골키퍼 정성룡의 경우 훈련 도중 공을 잡으면서 오른쪽 새끼 손가락 첫째 마디를 삐었지만 심한 부상이 아니라고 판단, 테이프를 감은 채 계속 훈련을 진행했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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