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 만루포'SK, KIA 상대로 7전 전승
OSEN 기자
발행 2008.05.29 21: 55

SK가 박재홍의 2경기 연속 만루포를 앞세워 이번 시즌들어 KIA를 상대로 7전 전승을 올렸다. SK는 2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박재홍의 만루홈런과 특유의 벌떼마운드를 가동시켜 7-2로 누르고 3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특히 올해 KIA를 상대로 7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1위를 굳게 지켰다. KIA는 이번 두 경기에서 3개의 만루홈런을 맞으며 시즌 30패 째(20승)를 당했다. 1회초 SK가 손쉽게 한 점을 먼저 냈다. 톱타자 정근우가 볼넷을 얻은 뒤 이대진의 폭투로 2루에 안착했다. 박재상이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으나 김재현이 2루수 내야안타를 날렷고 정근우가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KIA 2루수 김종국이 한템포 느린 홈송구를 하는 바람에 득점을 막지 못했다. 선발 이대진의 안정된 투구로 추가실점을 막자 4회말 KIA가 동점을 만들었다. 이재주의 중전안타를 발판으로 1사후 이현곤 김선빈이 연속 볼넷을 얻어 만루찬스를 잡았다. 차일목이 깊숙한 우익수 파울플라이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1회 만루와 4회 만루에서 한 점에 그친게 아쉬운 대목이 됐다. 이대진의 구위에 눌린 SK는 6회 다시 힘을 냈다. 박경완의 볼넷과 희생번트 정근우의 2루타로 만든 1사2,3루에서 박재상이 유격수 옆을 빠지는 적시타를 날려 주자들을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KIA가 7회말 김선빈과 최경환의 연속안타로 1사2,3루 찬스를 잡고 김종국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격 2-3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어진 1사3루 찬스에서 이용규가 내야땅볼, 이종범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동점에 실패했다. 7회말 동점위기를 넘긴 SK는 8회초 1사 만루에서 박재홍이 만루홈런을 날려 승부를 가름했다. 박재홍은 지난 27일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렸다. 사상 세 번째 2경기 연속 만루홈런이었다. 박재홍은 통산 10호 만루홈런으로 심정수(12개)에 이어 단독 2위가 됐다. SK는 선발 레이번을 5회부터 강판시키고 정우람 최상덕 조웅천 가득염 김원형 이한진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KIA 타자들의 힘을 뺐다. 승리는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정우람이 차지했다. KIA는 2번의 만루찬스에서 1점에 그쳤고 2-3으로 추격한 7회말 1사3루에서 추가득점에 실패하는 등 극심한 집중력 부진에 빠졌다. 선발 이대진이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시즌 6패째를 당했다. 승장 김성근 감독은 "동점 상황에서 박재상이 찬스를 잘 살려서 돌파구를 열어주었다. 한 점차 쫓긴 8회초에서는 이진영이 찬스를 이어주었다. 박재홍이 큰 것을 터트려 잘해주었다. 선발 레이번은 끌고 갈려고 했으나 잘 안돼서 빨리 내렸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