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98승' 이상목, "기회 준 삼성에 감사"
OSEN 기자
발행 2008.05.29 22: 28

"100승 욕심 내고 싶다". 기사회생이다. 롯데에서 방출 설움을 받고 구사일생으로 삼성에 재입단한 프로 19년차 투수 이상목(37)이 통산 100승을 올 시즌 목표로 내걸었다. 이상목은 29일 목동 우리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동안 21명의 타자를 맞아 5개의 안타와 볼넷 1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시즌 4승(3패)째를 거뒀다. 총투구수는 79개였고 직구 구속은 최고 139km였다. 1회 무사 1, 2루 위기를 넘긴 이상목은 직구와 포크볼을 적절히 던지며 히어로즈 타선을 봉쇄했다. 또 이상목은 6회 마지막 타자 이택근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잡아내 프로통산 12번째 12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특히 이상목은 이날 승리로 개인통산 98승을 기록, 역대 18명의 투수만이 점령했던 100승 고지에 2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상목은 지난 2003년 15승 7패 1세이브(평균자책점 3.54)로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올린 후 4년간 최대 22억원에 롯데와 FA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4년간 22승에 그쳐 부진했다. 결국 지난해 12월 롯데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이상목은 연봉 1억원에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1994년 한화로 옮긴 지 14년만의 친정팀 복귀였다. 이상목은 이를 의식한 듯 "타자들이 많이 도와 줄 때 100승에 욕심을 내보고 싶다"면서 "100승을 못하고 은퇴할 줄 알았는데 이런 기회를 준 삼성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이상목은 "등판 때마다 타자들이 잘 쳐줘 고맙다. 오늘은 특히 포수 심광호의 리드가 좋았다"고 4승을 동료들에게 바친 후 "오늘은 포크볼이 잘 먹혀들었고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 몸쪽 승부가 주효했다"고 승인을 스스로 분석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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