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에 어김없이 부상 악령이 몰려왔다. 소집한 지 이틀째. 속속 아픈 선수들이 나타났고 허정무 감독의 시름은 깊어갔다. 지난 29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실시된 대표팀 이틀째 훈련에는 23명의 선수만이 나섰다. 수비수 김동진 조병국이 다치면서 훈련에서 빠진 것. 하루 이틀 가볍게 몸을 푸는 정도로 개인 훈련을 소화하기로 한 이들은 오는 31일 펼쳐질 요르단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 출전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김동진의 경우 28일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벌어진 KB 국민은행과 연습경기를 잘 소화한 뒤 코칭스태프에 왼쪽 종아리에 통증이 있다고 호소, 훈련에서 제외됐고 조병국은 연습경기서 왼쪽 발등을 밟히는 부상을 당했다. 허정무 감독이 항상 "컨디션이 최상인 선수들을 출전시킨다"고 강조한 바 있어 출전을 장담하기 힘들다. 오는 6월 7일 요르단, 14일 투르크메니스탄과 원정 2연전, 다시 22일 홈에서 북한전 등 4경기가 줄지어 남아 있어 대표팀은 그 어느 때보다 부상에 신경써야 할 필요가 있다. 연습경기서 최고의 몸놀림을 보여주며 왼쪽 수비를 책임졌던 김동진이 부상, 이영표가 경기 감각 부족으로 난조를 보여 허정무 감독의 왼쪽 수비수 선택에 대한 걱정은 커지고 있다. 더욱이 골키퍼 정성룡 마저 29일 훈련 도중 공을 잡다가 오른쪽 새끼 손가락으로 땅을 치면서 삐었다. 테이프를 두껍게 감은 뒤 훈련하면 지장이 없다고 밝혔지만 일주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대표팀으로서는 부상을 제일 조심해야 할 때다. 7rhdwn@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