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최효진, 언제 A매치 데뷔?
OSEN 기자
발행 2008.05.30 14: 20

축구 선수들의 꿈. 그것은 평생 한 번이라도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경기장 위에 당당히 서는 것이다. 그리고 그 꿈을 눈앞에 두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바로 FC 서울의 영건 이청용(20)과 포항 스틸러스의 든든한 풀백 최효진(25)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28일 대표팀에 소집되는 영광을 누린 두 선수는 이제 A매치 데뷔전이라는 더 큰 영광을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허정무 감독이 이름값이 아닌 기량만으로 주전을 결정하겠다고 나선 것도 이들에게는 반갑다. 그러나 이들이 A매치 데뷔에 이르기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우선 자신의 기량을 감독 앞에서 증명해야 한다. 물론 자신의 기량을 증명한다고 해도 극복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익숙하지 않은 대표팀 전술에 대한 적응과 동료들과 호흡이다. 대표팀에 막 합류한 새내기들로서는 쉽지 않은 장벽들이다. 하지만 이런 장벽은 얼마든지 넘을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자세다. 그리고 이청용은 내심 오는 31일 2010 남아공 월드컵 3차 예선 요르단전이 자신의 첫 A매치 데뷔전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지난 3월 북한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선발돼 경기가 벌어진 상하이까지 갔음에도 최종 경기 엔트리에 빠진 아픔은 이제 없다는 생각이다. 이청용의 자신감은 자신의 포지션인 오른쪽 날개의 경쟁자인 '해외파' 설기현의 부진에 기인한다. 소속팀 풀햄에서 결장을 거듭하며 실전 감각을 잃어버린 설기현은 어느새 확고한 주전에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가 됐다. 새내기 이청용으로서도 할 만한 상황인 셈이다. 여기에 팀 선배 박주영이 원톱을 맡을 게 유력한 것도 이청용으로서는 유리하다. 지난 25일 성남과 서울의 정규리그 11라운드에서 드러났듯 박주영과 이청용의 호흡은 절정에 올라있는 상태. 이청용으로서는 요르단전이 A매치 데뷔전을 장식할 가장 좋은 찬스라고 여길 수 밖에 없다. 반면 최효진의 A매치 데뷔전에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전망이다. 우선 최효진은 객관적으로 자신보다 높은 기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오범석을 넘어서야 한다. 29일 훈련에서 정해성 수석코치는 수비훈련을 맡아 오범석을 중용했다. 포백, 스리백에 상관없이 오범석은 허정무호의 오른쪽 풀백 혹은 윙백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최효진도 오범석의 빈 틈을 노리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한계는 분명했다. 결국 오범석이 부상을 당하거나 특별한 변동 사항이 없는 이상 최효진의 A매치 데뷔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실망한 것은 없다. 허정무호는 31일 요르단전을 시작으로 최종예선 진출을 위해 지옥의 4연전을 치른다. 한 달 새에 4경기를 치르는 동안 허정무 감독은 모든 선수들을 활용할 생각이다. 이는 허정무 감독이 23명이 아닌 25명을 뽑은 것이 이를 반증한다. 여기에 그동안 허정무 감독이 대표팀에 그동안 조용형, 정성룡 등 A매치 경험이 없던 선수들에게 모두 출전 기회를 줬다는 사실도 이들에게 고무적인 사례이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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