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결혼했어요' PD가 밝히는 '비화 3가지'
OSEN 기자
발행 2008.05.30 14: 47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인기코너 ‘우리 결혼했어요’의 PD가 시청자들이 궁금해할만한 촬영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동안 드라마타이즈의 컨셉트 때문에 비하인드스토리나 결말 등에 대한 자세한 언급을 피해왔던 제작진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제작진도 예상 못한 돌발상황 '우리 결혼했어요'는 가상이지만 기본적으로 리얼리티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제작진도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이 벌어지기 마련이다. 연출을 맡고 있는 전성호 PD는 대표적인 돌발상황으로 크라운제이와 서인영의 대구 야구장 편을 꼽았다. 전 PD는 “대구 야구장에 가서 재미있게 노는 모습을 예상하고 갔는데 비가 많이 와서 방송분량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서 대구에서 찍고 서울에 올라와서 좀 더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둘이 막 싸우기 시작하더니 말릴 수가 없더라. 급기야 큰 싸움이 돼서 더 찍지 못하고 서울로 올라오게 됐다”고 웃으며 회상했다. 이어 “스튜디오에서 녹화된 영상을 보면서 커플들이 ‘내가 저랬어?’라고 말할 때가 있다.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리얼하다는 증거다. 물론 카메라가 있긴 하지만 하루에 15시간에서 길게는 23시간, 24시간씩 함께 하다보니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임하게 되고 그중에서 재미있는 부분을 선택해 방송에 내보내다보니 그런 반응이 나올 수 있는 것”이라며 “‘우리 결혼했어요’는 구성이 20%이고 리얼리티가 8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예상을 가장 많이 빗나간 커플은 크라운제이-서인영 커플을 섭외할 때 제작진은 기본적인 사전조사에 돌입한다. 이성에게 어떻게 대하는지, 몇 명이나 사귀어봤는지, 연애기간은 어느 정도였는지, 어떤 부모 밑에서 자랐는지 등을 들어보면 대충 그 사람의 성향을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작진이 예상한 밑그림에 가장 근접한 커플은 알렉스-신애였다. 특히 알렉스는 캐나다 출신이라 동화적인 감성과 배려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 예상했고 이는 적중했다. 반면 가장 빗나간 커플은 서인영과 크라운제이였다. 전 PD는 “둘이 워낙 강해서 부서지기 쉬울 것이라 예상했는데 의외로 합이 잘 맞아서 놀랐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속 이벤트는 스타들이 직접 할까?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우리 결혼했어요’ 속 커플들이 하는 행동과 이벤트들이 진짜일까 하는 점이다. 아무리 대본이 없다고는 하지만 앤디가 직접 잡채와 전을 만들고 크라운제이가 구두모양의 케이크를 준비하는 등의 이벤트는 보통 정성이 아니고는 쉽지 않기 때문. 이와 관련해 전 PD는 “모두 본인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PD는 “앤디가 4시간동안 음식을 만들어 솔비 부모님께 대접했다. 원래 앤디가 요리를 잘한다”며 “구두케이크도 크라운제이가 대구 야구장 사건으로 화가 난 서인영을 풀어주기 위해 고민하다 아는 사람을 통해 실제로 밤새서 만들어온 것이었다. 클럽도 아는 형을 통해 섭외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6월 1일 방송분부터 ‘일밤’이 1,2부로 분리됨에 따라 ‘우리 결혼했어요’는 1부에, ‘고수가 왔다’와 ‘세상을 바꾸는 퀴즈’는 2부에 편성될 예정이다. 또한 알렉스-신애 커플이 다시 합류하게 됨에 따라 8일 방송분부터 총 5커플이 함께 하게 됐다. hellow0827@osen.co.kr . . . . .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