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천재 화가 신윤복이 여자였다는 도발적 상상력에서 시작된 영화 ‘미인도’의 캐스팅이 확정됐다. 순수하게 사랑과 예술에 온 몸을 던졌던 조선의 천재 화가 신윤복은 김민선(29)이 연기한다. ‘미인도’의 신윤복은 그림을 위해 남자로 살기를 택했으나 사랑 앞에서는 여자이길 원했던 비극적 운명의 여인이다. 김민선은 자유롭고 당찬 천재화가 신윤복의 모습과 함께 여인 신윤복의 이면을 보여주며 한층 더 성숙하고 아름다운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홍상수 감독의 ‘밤과 낮’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준 김영호(41)는 ‘미인도’에서는 신윤복의 스승이자 신윤복을 사랑하게 되는 김홍도 역할을 맡았다. 영화 속에서 김홍도는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연약한 인물로 그려진다. 김영호는 “시나리오를 읽는 순간부터 김홍도의 다양한 매력과 카리스마에 사로잡혀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역할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사생결단’으로 신인여우상을 거머쥔 추자현(29)은 도도한 기녀 설화 역을 맡았다. 오직 김홍도 만을 바라보는 설화는 신윤복을 향한 김홍도의 사랑을 확인하게 되면서 세 사람의 운명적인 사랑의 중심에 서게 됐다. 추자현은 화려하고 도도한 기녀와, 한 사람을 사랑하는 순정파 여인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줄 예정이다. 화려한 출연진 외에도 ‘미인도’는 영화 ‘식객’ 전윤수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영화의 프로듀서를 맡은 이성훈 프로듀서는 ‘식객’에 이어 두 번째로 전윤수 감독과 콤비를 이루게 됐다.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상상력이 가미된 한국형 팩션 무비의 또 다른 지평을 열게 될 영화 ‘미인도’는 5월 말 크랭크인하며, 올 가을에 개봉할 예정이다. ricky337@osen.co.kr 예당엔터테인먼트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