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소집 시스템에 변화가 필요하다". 30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훈련을 앞두고 '주장' 김남일(31, 빗셀 고베)가 대표팀 소집 시스템의 변화를 촉구했다. 최근 허정무호는 잦은 전술적 변화와 짧은 훈련 시간으로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태. 특히 조직력에 큰 문제를 드러내며 월드컵 아시아 예선 북한전 졸전에 이어 지난 28일 연습경기에서 국민은행에 패하며 실망을 안겼다. 이를 의식한 듯 김남일은 "요르단전을 앞두고 대표팀의 준비 과정이 너무 짧다. 각 구단이나 협회의 협조가 있다면 조직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이런 부분은 선수가 말하기 곤란한 부분"이라며 "우리 대표팀 소집 시스템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남일은 월드컵 예선 통과는 걱정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첫 연습경기에 많은 실망을 하셨을 것으로 안다. 그러나 지금까지 잘 해왔기 때문에 컨디션만 조절하면 월드컵 예선 통과는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남일은 고참급 선수들의 역할에 대해 "대표팀에 필요한 것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이끄는 것"이라며 "선수들의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후배들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