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송의 파워맨 1위, 엄기영 MBC 사장
OSEN 기자
발행 2008.05.30 17: 09

올해 국내 방송을 좌지우지했던 사람들에는 누가 있었을까. 엔터테인먼트 전문웹진 ‘매거진t’(www.magazinet.co.kr)가 ‘2008 한국 방송을 움직이는 30인(이하 ‘t30')’을 선정해 눈길을 끈다. 선정기준은 무작위로 선정된 방송 관계자들로부터 수집된 100여 개의 설문을 토대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MBC 엄기영 사장을 비롯, 정연주 KBS 사장과 김수현 드라마작가, MC 강호동 ,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공중파 방송사, 시대와 조우하다 먼저 1위를 차지한 엄기영 MBC 사장은 작년에는 순위에 들지 않았지만 MBC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영향력 면에서 단번에 1위를 차지했다. 20위와 24위를 차지한 MBC 'PD수첩'의 조능희 CP와 송일준 교양제작국 부국장도 올해 처음 거론됐다. 25위를 차지한 '이영돈PD의 소비자 고발'의 이영돈 PD 역시 당대 시사 프로그램의 방향을 제시하는 인물로 올해 처음 진입했다. 하금열 SBS 사장(9위)과 윤세영 SBS 회장(8위), 그리고 안국정 SBS 부회장(29위)은 작년과 비교해서 영향력의 순위에는 변화가 있으나, 순위보다는 방송시장을 움직이는 자본과 경영의 논리를 상징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매거진t는 짚었다. 드라마와 예능 제작진 지고, 시사 제작진 뜨고 드라마와 예능 부문의 변화도 눈에 띤다. 매년 드라마 제작진들의 강세가 이어졌지만 올해는 ‘엄마가 뿔났다’의 김수현 작가(3위)와 ‘이산’의 이병훈 감독(18위), 최완규 작가(27위) 정도가 올랐다. 19위를 차지한 ‘무한도전’의 김태호 PD와 26위를 차지한 ‘황금어장’의 여운혁 CP, 그리고 5위와 6위를 차지한 강호동, 유재석은 여전히 예능 프로그램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스타 MC의 영향력을 일러주는 바로미터다. 특히 작년 23위에서 올해 6위로 크게 뛰어오른 강호동이 인상적이다. 반면에 새로 순위에 진입한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제작진들은 앞으로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을 내포하고 있다. 안정기에 접어든 케이블과 엔터테인먼트 산업 강석희 CJ미디어 대표(15위)와 김성수 온미디어 대표(16위), tvN 송창의 대표(14위) 등의 인물들은 작년과 비교해 서너 계단 정도의 순위 이동이 있었다. 마찬가지로 작년에 비해 3계단을 내려와 10위에 머문 정훈탁 싸이더스 IHQ대표는 작년 14위에서 올해 11위로 순위가 오른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와 함께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방송환경에서 안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월드스타 비의 순위도 작년과 동일하게 17위를 기록한 반면, 작년에는 순위에 진입하지 못했다가 올해는 12위에 오른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또한 이 같은 결과를 반증한다. 한편, 이번 설문은 현재 방송계에 몸담고 있는 방송사 및 학계, 언론인 및 매니지먼트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매거진t’가 작성한 설문지를 발송한 뒤, 1위부터 10위까지 선정된 인물들 각각에 가산점을 부여한 뒤 종합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집계됐다. 2008년 5월 6일부터 28일까지 3주 동안 진행된 설문을 통해 최종 집계된 2008 ‘t30’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1. 엄기영 (MBC 사장) 2. 정연주 (KBS 사장) 3. 김수현 ('엄마가 뿔났다' 작가) 4.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5. 강호동 (MC) 6. 유재석 (MC) 7. 김종학 (김종학프로덕션 대표이사) 8. 윤세영 (SBS 회장) 9. 하금열 (SBS 사장) 10. 정훈탁 (싸이더스 IHQ 대표) 11. 이수만 (SM 엔터테인먼트 이사) 12. 박진영 (JYP 엔터테인먼트 대표) 13. 이명박 (대통령) 14. 송창의 (tvN 대표이사) 15. 강석희 (CJ미디어 대표이사) 16. 김성수 (온미디어 대표이사) 17. 비 (엔터테이너) 18. 이병훈 (MBC '이산' 감독) 19. 김태호 (MBC '무한도전' PD) 20. 조능희 (MBC 'PD수첩' CP) 21. 배용준 (배우) 22. 손석희 (성신여대 문화커뮤니케이션 학부 교수) 23. 양현석 (YG 엔터테인먼트 대표) 24. 송일준 (MBC 교양 부국장/ 진행) 25. 이영돈 (KBS '이영돈PD의 소비자 고발' CP) 26. 여운혁 (MBC 예능 특임 CP/'황금어장', '명랑 히어로' CP) 27. 최완규 ('로비스트' 작가) 28. 주철환 (OBS 사장) 29. 안국정 (SBS 부회장) 30. 구본근 (SBS 드라마 총괄 CP) y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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