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압도적인 지지 속에 '6+5'안 통과
OSEN 기자
발행 2008.05.30 17: 45

한국 선수들의 해외리그 진출에 또 하나의 걸림돌이 생겼다. 30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FIFA 총회에서 '6+5'안이 압도적인 찬성 속에서 승인됐다고 전했다. '6+5'안은 각국 프로구리그에서 선발 선수 11명 가운데 자국 선수를 최소한 6명 뛰게 하고, 나머지 5명을 다국적 외국인 선수로 채울 수 있도록 한다는 규정이다. FIFA는 2010년 이 제도를 본격적으로 도입해 2012년까지 완성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날 FIFA 총회 투표 결과에서 200개 회원국 중 155개국의 대표가 '6+5'안에 찬성했다. 40개국의 대표는 기권을 택했고, 오직 5개국만이 반대표를 던졌다. FIFA 총회는 모든 회원국들이 한 표씩을 행사하여 FIFA 운영의 중요사안을 결정하는 의사결정기구다. 그러나 이날 FIFA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EU(유럽연합)와 UEFA(유럽축구연맹)가 '노동자 이주의 자유를 보호하고 있는 노동법에 반하는 제도'라고 반발하고 있기에 '6+5'안은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6+5'안의 통과로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은 세계 유수의 선수들이 모여 있는 프리미어리그.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국적에 상관없이 기량을 뽐내고 있는 프리미어리그는 제프 블래터 회장의 '자국 선수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는 대표적인 리그'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편 블래터 회장은 6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스-게르트 푀터링 유럽의회 의장을 만나 '6+5'안을 놓고 해결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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