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삼성 라이온즈가 날개를 달았다. 삼성은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SK와의 주말 3연전에 앞서 양준혁(39)-현재윤(29)을 1군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양준혁과 현재윤이 복귀하면 팀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할 만큼 이들의 복귀를 학수고대했다.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불리는 양준혁은 지난 시즌 사상 첫 개인 통산 2000안타 달성을 비롯, 15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그러나 왼쪽 발목 부상으로 인해 일본 오키나와 2차 전훈 캠프에 지각 합류, 훈련량 부족으로 올 시즌 자존심에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 타율 1할9푼9리(136타수 27안타) 3홈런 21타점 18득점. 17일 잠실 두산전이 열리기 전 데뷔 첫 2군 강등이라는 수모를 겪었던 양준혁은 2군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이날 오전 머리를 짧게 자르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양준혁은 "2군에서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3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 경기 도중 유재웅(29)과 충돌해 쇄골 부상을 입은 현재윤은 경산 볼파크와 대구 시내의 한 피트니스 센터를 오가며 몸 만들기에 주력했다. 아직까지 제 컨디션은 아니지만 본인의 의지가 강한 만큼 빠른 시일내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것이 구단 관계자의 설명. 특히 주전 포수 진갑용(34)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현재윤이 가세, 포수 운용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편 삼성은 이날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조동찬(25, 내야수), 정홍준(25, 투수), 심광호(31, 포수)를 1군 명단에서 제외했다. what@osen.co.kr 양준혁-현재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