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번, 시즌 첫 2군행 통보
OSEN 기자
발행 2008.05.30 18: 55

'디펜딩 챔피언'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케니 레이번(34)이 2군행 통보를 받았다. SK는 30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레이번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좌완 이승호(27)를 등록했다. 지난해 한국 무대에 첫 발을 디딘 레이번은 32경기에 출장, 17승 8패(방어율 3.27)라는 뛰어난 투구를 선보이며 SK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올 시즌 12차례 마운드에 올랐지만 1승 1패(방어율 4.11)로 초라한 성적표를 내밀었다. 김성근 SK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레이번이 승리를 거두지 못해 스스로 답답해 하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레이번은 지난 시즌에도 8월 1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2군에서 몸 만들기에 나선 바 있다. 한편 김 감독은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선 이승호에 대해 "2군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지난번 광주에서 불펜 피칭하는 모습을 봤는데 만족스러웠다"고 평가했다. 군산상고를 졸업한 뒤 2000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이승호는 데뷔 첫 해 10승 12패(방어율 4.51)로 두각을 드러냈다. 이듬해 14승을 거두며 SK 좌완 에이스로 자리 매김한 그는 2004년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인 15승(9패)을 거두며 고공 행진을 펼쳤다. 그러나 2006년 가을 왼쪽 어깨 수술을 받으며 3년 가까이 팬들 곁을 떠났다. 28일 1군 엔트리에 합류한 뒤 김성근 SK 감독으로부터 선발 테스트를 받은 이승호는 합격점을 받아 3년 만에 선발 등판의 기회를 얻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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