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환, "대체 용병 올 때까지 어린 선수에 기회 줄 것"
OSEN 기자
발행 2008.05.30 20: 25

"대체 용병이 올 때까지는 되도록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우리 히어로즈 이광환 감독은 제이슨 스코비의 빈 자리를 당분간 어린 선수들에게 내줄 것이라고 밝혔다. 30일 히어로즈는 선발 투수 스코비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웨이버 공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스코비를 대체할 외국인 선수는 확정하지 않은 상태. 이에 이 감독은 이날 목동 롯데전에서 앞서 "미국이나 일본도 시즌이 한창인 만큼 대체 용병을 구하는데는 어느 정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은 가능성 있는 어린 선수들이나 2군 선수들을 올려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실제로 이 감독은 스코비가 떠난 빈 자리를 2군에서 뛰던 고졸 4년차 투수 이보근(22)으로 채웠다. 이보근은 올 시즌 두 경기에 나와 4이닝을 소화했고 9.0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또 스코비로 구멍난 선발 한 자리는 고졸 3년차 투수 김영민(21)으로 대체했다. 지난 20일 제주 SK전에 중간 계투진으로 올 시즌 첫 선을 보인 김영민은 비록 패전을 안았지만 인상적인 투구로 이 감독과 상대 김성근 감독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올 시즌 5경기 모두 중간 계투진으로 투입돼 9⅔이닝을 소화하면서 4삼진 3볼넷 7실점으로 6.5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이 감독은 벌써 내년 시즌을 대비한 리빌딩 작업이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쓴다고 해서 올 시즌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아직 6월도 되지 않았다"며 "다만 비주전들의 경쟁을 가속화시키면서 자리를 하나씩 잡아가려는 의도 정도로 받아들여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감독은 스코비의 퇴출에 대해서는 "그 만큼 했으면 기회를 줄 만큼 줬고 배려할 만큼 한 것 아닌가"라며 "다른 팀이었으면 벌써 내보냈을 것이다. 본인도 미안해 하고 있는 만큼 이런 날이 올지 예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코비는 올 시즌 11경기에 선발로만 출장, 55⅔이닝을 던졌고 2승 5패 6.9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부진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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