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폭발' 한화, LG 꺾고 2연승
OSEN 기자
발행 2008.05.30 21: 40

역시 '다이너마이트' 타선 다웠다. 한화 이글스가 덕 클락-김태균-이범호로 이어진 클린업 트리오의 3홈런 합작 등 타선의 화력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30일 청주구장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LG전서 장단 10안타로 8득점한 타력에 힘입어 8-6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27승(25패)째를 기록하며 중위권 싸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반면 LG는 2연패를 당하며 최하위(20승 34패)에 그대로 머물렀다. 선취점의 주인공은 LG였다. 2번 타자 이대형은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2루, 3루 도루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3루까지 진루했다. 뒤이어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페타지니는 중전 적시타로 이대형을 홈으로 인도하며 손쉽게 1타점을 올렸다. 선제점을 내준 한화는 김태균과 이범호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1회초 수비서 홈 유니폼을 두고 오는 바람에 '청주 강타자' 이도형의 유니폼을 빌려 입었던 김태균은 기를 이어 받아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정찬헌의 초구를 중월 솔로포(시즌 13호, 비거리 115m)로 연결했다. 가운데로 몰린 직구(141km)를 거침없이 휘두른 김태균의 방망이가 빛났다. 뒤를 이은 이범호는 정찬헌의 2구 째 높은 직구(141km)를 당겨치며 좌월 솔로포(시즌 9호, 비거리 115m)를 작렬, 연속 타자 홈런을 기록하며 2-1을 만들었다. 그러나 LG 또한 3회초 무사 2루서 박경수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청주 구장은 플라이 타구를 양산하기에 다소 협소했다. 한화는 3회말 1사 1루서 덕 클락의 우월 투런(시즌 14호, 비거리 110m)으로 단숨에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클락은 정찬헌의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132km)를 놓치지 않고 당겨치며 주포다운 역할을 100% 해냈다. 한화의 방망이는 5회말서도 불을 뿜었다. 김민재의 중전안타와 이영우의 좌익수 키를 넘는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맞은 한화는 청주기계공고 출신 추승우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6-2를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 했다. 5회까지 2실점하며 제 몫을 하는 듯 했던 류현진은 6회가 되자 일정치 않은 릴리스포인트를 보여주며 심하게 흔들렸다. 1사 만루 위기를 맞은 류현진을 상대로 나선 대타 최동수는 류현진의 2구 째 체인지업(128km)를 걷어올리며 좌중월 만루홈런(시즌 6호, 비거리 115m)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자신의 프로 첫 대타 만루홈런이자 2007년 8월 22일 수원 현대전 이후 오랜만에 때려 낸 만루홈런이었다. 최동수의 한 방이 물거품이 되는 동시에 한화가 결승점을 뽑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6회말 이범호와 김태완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한상훈의 투수 앞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맞은 한화는 신인 이희근의 1타점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7-6을 만들었다. 여기에 한화는 7회말 터진 김태균의 1타점 우익수 방면 안타로 8-6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8회초 1사 1루서 페타지니의 우전안타로 1,3루를 만든 뒤 채종국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만루 찬스를 얻어내며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한화 마무리 브래드 토마스를 상대로 조인성이 2루수 인필드플라이, 대타 박용근이 삼진으로 힘없이 물러나며 천금 같은 기회를 날려버렸다. 한화의 두번째 투수로 올라 온 안영명은 1⅔이닝 동안 퍼펙트 피칭을 펼치며 시즌 4승째를 획득했고 마무리 토마스는 1⅔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1세이브째를 올렸다. 클린업 트리오를 이룬 클락-김태균-이범호는 11타수 5안타(3홈런) 5타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반면 LG 선발 정찬헌은 5이닝 8피안타 7실점으로 시즌 4패(3승)째를 당하며 청주서 안 좋은 추억을 담아갔다. 올시즌 처음으로 2번 타자로 나선 '슈퍼소닉' 이대형은 이날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제 몫을 했으나 팀의 패배로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chu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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