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일만의 승리' 이광환 감독, "칭찬할 선수 한 두명 아니다"
OSEN 기자
발행 2008.05.30 22: 33

"연패를 끊어 정말 기쁘다. 칭찬해 줄 선수가 한 두명이 아니다. 모두 잘했다". 42일만에 맛본 짜릿한 승리였다. 우리 히어로즈 이광환 감독은 30일 목동 롯데전에서 8-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달 18일 사직 롯데전 이후 첫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히어로즈는 시즌 20승 고지를 밟은 것은 물론 지긋지긋하던 7연패 사슬에서 해방됐다. 무엇보다 지난달 20일 제주 SK전부터 이어진 홈 13연패를 마감했다. 히어로즈는 이날 패배할 경우 지난 1987년 청보 핀토스가 기록한 역대 홈 경기 최다 연패와 타이를 이룰 뻔 했다. 히어로즈 선수들은 이날 1회부터 적극적으로 뛰고 때려 연패 탈출 의지를 숨김 없이 드러냈다. 이택근이 5타수 4안타 2득점 2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정성훈은 4-4로 맞선 7회 통쾌한 2타점 역전 2루타를 날렸다. 좌완 선발 마일영은 비록 4실점(3자책)했지만 폭발적인 롯데 타선을 1홈런 포함 7안타로 막아내 시즌 4승(3패)째를 챙겼다. 1회부터 발 빠른 유재신에 기습번트 사인을 낼 정도로 승리에 목말랐던 이 감독은 "연패를 끊어 너무 기쁠 뿐이다"며 "선수들이 모두 지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수훈선수는 한 두 명이 아니다. 이택근, 정성훈, 유재신, 마일영 등 모두 다 잘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롯데 타선을 평소 8개 구단 중 가장 강한 타선을 꼽았던 이 감독은 "제일 어려운 타자들을 상대로 다 잘해줬다"며 "특히 마일영이 잘 막아줬다"고 다시 한 번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반면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이날 경기는 최악의 경기 중 하나였다"며 "선수들이 이기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고 강하게 선수들을 질책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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