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올스타 한 번 나가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올 시즌 내셔널리그를 '평정'하고 있는 치퍼 존스(36.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아무리 잘해도 올스타에 나서지 못했는데, '꿈의 기록'이라는 4할 타율을 유지하자 이제서야 올스타전 출장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푸념했다. 존스는 31일(한국시간) 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챙피하다. 올스타에 한 번 나가기 위해 개막 후 두 달 간 4할을 쳐야 한다니 말이다"며 "내 경력이 꽤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2001년 이후 한 번 도 올스타로 뽑히지 않았다. 이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90년대 이후 내셔널리그 최고의 3루수로 꼽힌 존스는 1996년 첫 '별들의 잔치'에 초대받은 뒤 2001년까지 모두 5차례 올스타전에 출장했다. 그러나 그의 말대로 2002년부터는 올스타와 인연이 없었다. 스캇 롤린(세인트루이스) 아라미스 라미레스(시카고 컵스), 최근 2년간은 데이빗 라이트(뉴욕 메츠)에 번번히 밀렸다. 그러나 타율 4할2푼 12홈런 35타점으로 '몬스터 시즌'을 보내고 있는 올해에는 7년 만의 올스타전 출장이 유력하다. 존스는 최근 발표된 내셔널리그 올스타 투표 1차 집계에서 42만 664표를 얻어 32만 1091표에 그친 라이트를 제치고 3루수 부문 1위에 올랐다. 애틀랜타 선수로는 유일한 포지션 1위다. 이 사실에 고무된 애틀랜타 지역 언론에서는 연일 팬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각 라디오 방송국은 팬들의 온라인 투표를 적극 권장하면서 존스를 밀어주자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존스는 이에 대해 "팬들의 성원에 기쁘다. 양키스타디움에서 마지막으로 열리는 올스타전에 참가한다면 영광일 것"이라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지켜보자"고 말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