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피렌체, 이건 특파원] 2006 독일 월드컵 우승팀 이탈리아가 벨기에와 평가전에서 완승을 거두었다. 이탈리아는 31일(한국시간) 새벽 피렌체 스타디오 아르테미오 프란키에서 열린 벨기에와 경기에서 안토니오 디 나탈레가 2골을 넣는 활약 속에 3-1로 승리했다. 이탈리아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계속 압박하며 공략했다. 젠나로 가투소와 알베르토 아퀼라니 그리고 안드레아 피를로가 구축한 중앙 허리 라인은 물샐 틈이 없었다. 이들의 주도 아래 이탈리아는 벨기에를 전방위로 흔들어댔다. 선제골은 빨리 터졌다. 전반 9분 오른쪽 사이드라인 근처에서 피를로가 개인기를 이용해 상대 수비수를 제친 다음 뒤쪽을 향하는 긴 크로스를 올린 것. 이것을 대기하고 있던 안토니오 디 나탈레가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연결하며 첫 골을 만들어냈다. 선제골을 뽑아낸 이탈리아는 여유있는 경기를 펼쳤다. 파비오 칸나바로를 축으로 한 포백 라인은 단단했다. 벨기에는 펠라이니를 앞세워 공격을 펼쳐보았지만 이렇다 할 상황을 만들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순식간이었다. 전반 40분 벨기에 수비가 자기 골문 오른쪽 부근에서 걷어낸 공이 아퀼라니 앞으로 향했다. 아퀼라니는 논스톱 전진패스로 연결했고 볼은 디 나탈레에게 굴러갔다. 디 타날레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가볍게 골을 성공시키며 2-0을 만들었다. 후반이 되자 로베르토 도나도니 감독은 세 명의 선수를 바꾸었다. 파누치, 칸나바로, 디 나탈레를 빼고 그로소, 키에리니, 델 피에로를 넣은 것. 이와 함께 약간의 변화도 있었다. 델 피에로가 루카 토니 아래에 위치한 것. 처진 스트라이커로서 그는 공격 시 공 흐름을 좋게 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같은 역할은 바로 세 번째 골로 연결됐다. 한 번의 전진 패스를 받은 델 피에로는 상대 골문 앞에서 절묘한 패스로 뒤로 돌아들어가던 카모라네시에게 찬스를 만들어준 것. 카모라네시는 가볍게 골로 연결했다. 3-0이 되자 도나도니 감독은 토니와 아퀼라니를 빼고 암브로지니와 보리엘로를 투입했다. 나머지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기 위한 것. 후반 40분 벨기에의 완벽한 헤딩슈팅 찬스가 있었으나 이것마저 부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벨기에는 후반 추가 시간 결국 한 골을 만회하며 영패를 면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