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현재 다승(6승)-탈삼진(60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불안한 모습은 지울 수 없다.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예정된 SK 특급 좌완 김광현(20)이 최근 부진을 떨쳐내고 반전에 성공할까. 김광현은 이번 달 5차례 선발 등판해 1승 1패(방어율 5.11)에 그치며 '괴물'이라는 애칭을 무색케 했다. 지난 달 5승 무패(방어율 1.08)로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 던져 3자책점 이하로 막아내는 것)는 단 한 차례도 없을 뿐더러 4~5점을 허용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외국인 선발 케니 레이번(34)이 극심한 부진으로 2군으로 강등된 상황에서 김광현의 호투는 절실하다. 4월 15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대결에서 승리(7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를 따낸 기억을 되살린다면 해볼 만하다. 삼성 선발 투수로 나서는 윤성환(27)은 4월 19일 대구 LG전(2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 패배 후 4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올 시즌 선발로 보직을 변경한 윤성환은 2승 5패(방어율 3.99)를 기록 중이다. 삼성은 채태인(26), 최형우(25), 박석민(23) 등 젊은 타자들의 타격감이 절정에 이른 만큼 방망이에 기대를 걸어도 좋을 듯 하다. 30일 복귀전에서 4타수 3안타로 녹슬지 않은 방망이 솜씨를 보여준 양준혁(39)의 타격쇼도 팬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이다. what@osen.co.kr 김광현-윤성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