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복귀' 현재윤, "죽기 아니면 살기로 최선 다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05.31 08: 19

쇄골 부상의 아픔이 아직 가시지 않았지만 국가대표 출신 포수 현재윤(29, 삼성)은 변함없이 환한 미소를 지었다. 지난 3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 경기 도중 홈으로 돌진하던 유재웅(29)과 충돌해 쇄골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은 뒤 경산 볼파크와 이승엽(32, 요미우리)의 동계 훈련 장소로 잘 알려진 대구 수성구 지산동 세진 헬스를 오가며 재기를 위해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다. 신일고-성균관대를 거쳐 2002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현재윤은 데뷔 첫 해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2004년 병역 비리에 연루돼 3년 간 그라운드를 떠난 뒤 지난해 8월 팀에 복귀한 현재윤은 올 시즌 진갑용(34)과 함께 삼성의 든든한 안방 마님으로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예상치 못했던 부상에 발목을 잡힌 셈. 30일 대구 SK전에 앞서 양준혁(39, 외야수), 차우찬(21, 투수)과 더불어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현재윤은 기자와 만나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쇄골 부상은 완쾌되었냐"는 물음에 현재윤은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고 말한 뒤 "6월 하순은 되어야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전히 불안 요소는 남아 있다. 현재윤은 "사구나 파울팁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현재윤은 "선수가 그라운드에 서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1군 무대에 오른 만큼 죽기 아니면 살기라는 각오로 뛰겠다"고 남다른 투지를 보여줬다. 이어 "나를 위해 배려해주신 2군 코칭스태프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2군 코칭스태프의 도움 속에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윤의 쇄골 부상 소식에 가장 아쉬워 했던 선동렬 삼성 감독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감독님은 특정 선수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편이지만 걱정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2004년부터 힘들 때마다 큰 도움을 주셨다. 그동안 받았던 은혜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