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독설과 巨人의 반격 '화제'
OSEN 기자
발행 2008.05.31 09: 02

일본프로야구에서 도루실패를 놓고 노무라 가쓰야(73) 라쿠텐 감독과 요미우리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평소 독설가로 잘 알려진 노무라 감독은 지난 29일 도쿄돔 요미우리전이 끝난 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용병술을 힐난했다. 당시 요미우리는 2점 차로 뒤진 9회말 2사1루에서 1루주자 야노가 2루도루를 시도하다 실패, 그대로 패배했다. 이를 두고 노무라감독은 "바보가 아닌가"라며 콧노래를 불러 하라감독의 용병술 실책을 꼬집었다. 아울러 유난히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이 요미우리에는 후했고 라쿠텐에 엄격했다며 "이것이 리그의 전통이다"는 말까지 덧붙여 요미우리의 심기를 건들었다. 그러자 하라감독이 아닌 이하라 하루키 수석코치가 나섰다. 그는 "(노무라감독은) 노인이니까 그냥 지나간다"며 "자신의 실수도 모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즉 지난 4월11일 오릭스전에서 연장 10회 야마시타의 끝내기 안타를 화장실에 가느라 못봤다는 것이다. 이 말을 전해들은 노무라 감독은 "(야노의)도루 실패하는 장면을 보는 순간 저절로 노래가 나왔다. 요미우리는 120%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면 도루는 절대 안되는 팀이다"며 다시 한번 반격을 가했다. 노무라 감독은 대표적인 안티 요미우리맨이다. 요미우리에 대해 독설을 서슴치 않으며 대립각을 세웠다. 포수출신으로 3관왕을 차지했고 90년대 야쿠르트 황금시대를 이끌며 요미우리를 괴롭혔다. 73세의 나이로 만년 꼴찌 라쿠텐을 3위로 끌어올리는 등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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