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청주구장서 벌어진 LG 트윈스전서 7회 결승 희생플라이로 이틀 연속 결승타를 친 이희근(23. 한화 이글스)이 수비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희근은 중앙고-성균관대를 거쳐 올시즌 2차지명 2순위로 입단한 신인 포수로 지난 23일 신경현이 2군으로 내려간 이후 주전 포수로 마스크를 쓰고 있다. 지난 29일 사직 롯데 전서 6회 2타점 결승타를 치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이희근은 30일 경기서도 7회말 1사 2,3루서 7-6을 만드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희근에게는 결승타를 친 것보다 결정적인 순간 볼배합이 흐트러진 데 대한 아쉬움이 더한 듯 했다. 경기 후 "그냥 부담 없이 쳤을 뿐"이라며 겸손하게 이야기한 이희근은 "선발 (류)현진이와 호흡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볼배합이 좋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대선배 송진우의 통산 2000 탈삼진이 걸린 31일 경기에 대한 질문에 이희근은 "진우 선배에 뜻깊은 경기라 삼진을 잡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여의치 않을 때는 코너워크 제구로 범타를 유도하는 리드를 펼쳐야 하지 않을까 싶다. 팀 승리도 중요하지 않은가"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희근은 올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뒤 2군에 내려가는 일 없이 1군에 잔류하며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비록 36경기서 1할6푼2리 7타점(31일 현재)에 도루저지율 2할2푼4리(49번 시도/11번 저지)를 기록하는 데 그쳐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보기는 어려운 성적이다. 그러나 신인이 한 팀의 안방을 도맡고 있다는 점은 분명 눈여겨 볼 만하다. 결승타를 쳤다는 감회보다 볼배합에 대한 아쉬움을 먼저 털어놓은 이희근. 그의 성장세에 한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