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막판 공격수들의 스파이크가 읽히면서 아쉽게 아르헨티나에 역전패했다. 한국은 31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경기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세계예선 1차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서 세트스코어 1-3(25-16 23-25 23-25 27-29)으로 패하고 말았다. 한국은 상대 범실과 문성민의 활약으로 첫 세트를 챙겼지만 이후 아르헨티나의 공격과 블로킹 득점에 흔들리며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특히 앞서 가던 3세트를 역전당한 것이 컸다. 유일한 대학생인 문성민은 21득점을 올리며 선전했지만 4세트서 상대 블로킹에 걸리면서 활약이 빛을 바랬다. 이경수는 18득점을 기록했다. 첫 세트 출발은 좋았다. 레프트에 신영수 대신 노련한 석진욱이 선발로 나온 가운데 이선규의 서브 득점으로 첫 세트를 출발한 한국은 이선규와 신선호의 중앙 속공으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후 비교적 단신인 최태웅 세터가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사기를 끌어올렸고 이경수의 서브 득점으로 18-11까지 달아났다. 여오현의 멋진 디그에 이어 상대 실책까지 묶은 한국은 이경수의 스파이크로 첫 세트를 25-16으로 손쉽게 가져왔다. 분위기 좋게 2세트를 맞은 한국은 막내 문성민의 화끈한 스파이크와 3인 블로킹을 뚫는 이경수의 강스파이크로 아르헨티나를 흔들었다. 이선규가 단독으로 상대 속공을 막는 등 20-20까지 접전을 펼친 한국은 그러나 마지막 집중력에서 아르헨티나에 밀렸다. 서브리시브가 불안해지면서 순식간에 20-23으로 뒤진 한국은 이후 23-24까지 쫓아갔지만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며 2세트를 아쉽게 내줬다. 3세트 들어서도 한국은 2세트를 만회하려는 듯 멋진 디그를 바탕으로 이경수가 이단공격을 성공시키며 달아났다. 이경수는 상대 주포인 차베스의 공격을 막아내는 등 한국은 아르헨티나를 근소하게 앞서며 경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2세트와 같이 막판에 집중력이 떨어지며 범실을 범했다. 한국은 문성민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는 등 역전당하며 2세트와 같은 3세트도 23-25로 무릎을 꿇었다. 4세트 들어서도 양상은 비슷했다. 최태웅이 어렵게 언더토스 한 것을 문성민이 빠르게 스파이크를 때리며 11-9까지 앞서가던 한국은 그러나 이후 후인정, 문성민, 이경수의 공격이 잇따라 상대 블로킹에 가로막히면서 역전 당했다. 막판 한국은 추격전을 펼쳤지만 디그에 이은 이경수의 스파이크가 상대 블로킹에 막혀 한국의 코트에 떨어지면서 승리가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펄펄 날던 주포 차베스의 공격이 연속으로 나가면서 24-24 듀스를 만든 한국은 재역전이 기대됐으나 상대의 후위 공격이 득점으로 인정되면서 27-29로 패하고 말았다. 한국은 대회 둘째날인 6월 1일 오후 3시 상대 전적서 1승 23패인 강적 이탈리아와 2차전을 치른다. 한편 대회 개막전에서는 호주가 태국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