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청주, 이상학 객원기자] 한화 ‘괴물 에이스’ 류현진(21)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류현진은 31일 청주 LG전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지난 2006년 고졸신인으로 데뷔한 이래 첫 1군 엔트리 말소. 류현진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선발등판해 5승3패 방어율 3.86 WHIP 1.39 피안타율 2할5푼1리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5월에는 5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방어율 5.72 WHIP 1.73 피안타율 3할1푼5리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지난 30일 청주 LG전에서 5⅓이닝 6피안타 3볼넷 6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결정타로 작용했다. 한화 김인식 감독은 “팔꿈치가 아파서 제대로 던지지 못한다. 현재 상태로는 1군에 두는 것보다 엔트리에서 빼는 것이 낫다. 또 정신적으로도 재무장이 필요하다. 팔꿈치 상태에 따라 1군 엔트리 복귀시간이 조금 걸릴 수도 있다”고 류현진의 2군행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한화 이상군 투수코치도 “(류)현진이가 팔꿈치가 좋지 않아 투구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최근 검진결과 팔꿈치에 염증이 생겼다. 계속 무리하게 던지는 것보다 당분간 엔트리에 빠져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류현진이 2군으로 내려가는 건 아니다. 당분간 엔트리에서만 제외될뿐 1군 선수단과 함께 동행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이날 라커룸에서 밝은 표정으로 전날 경기 피칭을 분석했다. 이상군 투수코치는 “에이스인 (류)현진이가 1군에서 제외돼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워낙 성격이 밝고 낙천적이라 큰 충격을 받지는 않았다. 선수생활을 하다 보면 고비가 한 번씩 찾아오기 마련인데 (류)현진이는 잘 극복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한화는 류현진을 말소시킨 엔트리에 누구를 넣을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