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출신 톰 션, 31일 합류
OSEN 기자
발행 2008.05.31 17: 58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우완 톰 션(31)이 팀 훈련에 합류했다. 지난 27일 삼성과 연봉 2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체결한 션은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SK와의 경기에 앞서 선수들과 함께 스트레칭 훈련과 50개의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체격 조건(193cm 103kg)이 뛰어난 션은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 산하 트리플A 루이빌 배츠에서 뛴 바 있다. 지난해 빅리그에서 3승(방어율 4.96)을 거뒀고 마이너리그에서 11년간 뛰며 70승 63패(방어율 3.60)를 거뒀다. 션의 불펜 피칭을 지켜 본 조계현 투수 코치는 "직구 최고 구속은 141~2km이며 컨트롤이 뛰어나고 변화구 종류도 아주 다양하다"며 "컨트롤, 변화구, 경험을 고루 갖춘 전형적인 트리플A 선발 투수"라고 평가했다. 삼성 선수들은 션과 첫 만남을 가진 뒤 "동네 아저씨처럼 푸근하다"며 '엉클 톰'이라는 별명을 선사했다. 웨스 오버뮬러(34)는 션을 위해 훈련 스케쥴을 비롯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50개의 불펜 피칭을 소화한 션은 "한국 마운드와 공인구를 적응하기 위해 빠른 볼을 구사하기보다 변화구를 점검하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무대에 아는 선수가 있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덕 클락(한화), 호세 리마(KIA), 마티 매클레리(롯데), 카림 가르시아(롯데)와 잘 알고 지낸다"며 "최희섭(KIA), 봉중근(LG)과도 친분이 있다"고 말했다. 션은 볼 스피드보다 컨트롤에 큰 비중을 두는 투수. "볼 스피드보다 컨트롤이 중요하다는 생각한다"며 "대부분의 변화구를 구사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커브가 가장 자신있다"고 밝혔다. 2001년 야구 월드컵 때 한국 야구를 처음 접한 션은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보여준 한국 대표팀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한국 타자들은 좀처럼 삼진을 당하지 않고 공을 맞추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한편 션은 오는 6월 1일 대구 SK전서 시험 등판에 나설 예정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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