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신랑 김시덕, “아기요? 노력했지만 잘 안됐다”
OSEN 기자
발행 2008.05.31 18: 13

개그맨 김시덕(27)이 31일 저녁 7시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스카이시티 컨벤션센터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김시덕의 예비 신부는 유명 항공사에 재직 중인 미모의 스튜어디스 임은경 씨(26)다. 두 사람은 6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식을 한 시간여 앞두고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김시덕은 결혼 발표를 갑작스럽게 했는데 이미 아기를 혼수로 준비해 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노력은 했지만 잘 안됐다(웃음)”고 솔직히 고백했다.
다음은 김시덕과 예비신부 임은경 씨의 일문일답이다.
- 기분은?
▲(김시덕, 이하 김)기분은 최고다. 너무 정신이 없다.
- 웨딩 드레스를 입은 신부의 모습을 한 마디로?
▲(김)바로 보쌈 해 가고 싶다.
- 처음 어떻게 만났나.
▲(김)제일 처음에 와이프 될 사람이 친구분들하고 개그콘서트를 보러 왔다. 그 자리에 황규림 씨도 있었다. 정종철 씨가 황규림 씨한테 마음이 있어서 연결해달라고 했다. 그 후에 대학로에 공연장에 또 놀러 왔고 정종철 씨가 ‘밥 먹으면서 분위기 메이커역할을 해달라’고 해서 그 자리에 갔는데 정종철보다 제가 먼저 지금 와이프와 사귀게 됐다.
- 첫 인상은?
▲(임은경, 이하 임)호남이었다.
- 6년 동안 사귈 수 있었던 비결은?
▲(김)저 같은 경우는 결혼을 목적으로 사귀게 됐다. 이 사람이 20살 때 만났고 지금까지 이 사람을 키우게 됐다.
- 어떻게 키우게 됐나.
▲(김)그때 당시에 저도 어렸지만 이 사람이 저보다 어렸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만났다.
- 개그맨들이 승무원들과 결혼을 많이 하는 이유는?
▲(김)저 같은 경우는 제가 키웠다. 승무원도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먼저 해서 지원을 해줬고 한번에 붙었다. 저는 승무원이 아닌 여자를 만나서 승무원을 만들어서 결혼했다.
- 미모의 신부를 얻은 개그맨이 많은데 그 비결은?
▲(김)개그맨마다 다르다. 저희 주변분들 도움이 컸다. 여자친구와 싸움을 한적이 있는데 그때 만나준 분이 김영철 씨다.
- 김시덕과 결혼을 생각하기까지 김시덕의 매력은?
▲(임)다른 개그맨들보다 잘생겼고(웃음) 저한테 잘해주고 성실한 모습이 좋았다.
- 신부 소개를 해달라.
▲(김)올해 나이는 26살이고 직업은 모 항공사의 국제선을 타고 있다. 그리고 키는 167cm에 몸무게는 45kg다. 낯가림이 심한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여자다.
- 신부의 매력은?
▲(김)예쁘고 착하고 부모님께 잘한다.
- 신랑의 매력은?
▲(임)잘생기고 성실하고 착하다.
- 갑자기 결혼을 발표했는데 아이를 혼수로 준비한 것은 아니냐.
▲(김)노력은 해봤는데 안됐다.
- 공개 프러포즈를 했다. 예비신부의 기분은?
▲(임)많이 부끄러웠고 그런 프러포즈를 안 좋아한다.
- 공개 프러포즈를 하게 된 계기는?
▲(김)김준호 씨가 공개프러포즈를 하는 게 어떠냐고 제의를 했다. ‘괜찮을까요?’ 했는데 괜찮다라고 했고 ‘사람들한테 많이 욕도 먹을 것 같다’고 하자 ‘야 네가 좋아하는 신부를 위해서 그 정도 욕도 못 먹냐’고 해서 그래서 하겠다고 했다. 신부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욕을 먹어도 한 귀로 흘리려고 했는데 공개 프러포즈를 했는데 문자가 왔다. ‘너 죽었어 끝나고 보자’ 였다(웃음).
- 앞으로도 이벤트를 많이 해줄 것인가.
▲이벤트는 잠깐뿐인 것 같다. 열심히 돈을 벌어서 가방 하나 사주는 게 오래 가는 것 같다.
- 2세 계획은?
▲(김)최소 3명을 낳고 싶다.
▲(임)저는 2명을 낳고 싶다.
- 누굴 닮았으면 좋겠는가.
▲(김)저보다는 신부를 닮는 게 나을 듯 하다.
- 정형돈이 사회를 맡는데 양복을 사줄 것인가.
▲(김)차후에 이야기를 할 것이다. 정형돈 씨는 저희가 사귀는 초창기에 알았다. 이벤트를 할 때 도와주기도 했다.
- 동생인 김시덕이 먼저 장가를 가는데 정형돈 형에게 할말은 없는지.
▲(김)형돈이 형은 예전에 대학로에서 공연하면서 같이 고생했는데 너무 잘돼서 너무 좋다. 개인적으로는 결혼을 미루더라도 대한민국 최고의 MC가 됐으면 좋겠다.
- 결혼을 한 선배 중에서 본받고 싶은 선배는?
▲(김)준호 형을 본받고 싶다. 김준호 형은 형수님이 해달라는 것은 다 해준다. 골프여행도 보내주고.
- 신랑에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싶은 것은 없나.
▲(임)오빠랑 해외 여행 자주 가고 싶다.
- 신부에게 결혼하면 잘해주겠다는 다짐을 해달라.
▲(김)신부가 담배를 끊는 것을 제일 바라고 있다. 끊으려고 노력을 최대한 하겠다. 한 달을 끊었는데 실패했다.
- 첫날 밤 계획은.
▲(김)일단 잠을 많이 자고 싶다. 며칠 동안 잠을 못 잤다. 신혼집 꾸미고 뭐 사러 간다고 정신이 너무 없었다. 잠을 많이 자겠다. 신부를 위해서 준비한 것이라곤 카메라밖에 없다. 카메라 작동법을 며칠 밤을 새워서 배웠다. 예쁘게 찍어주려고 많이 공부했다. 결혼사진 많이 남겨주겠다.
- 허니문 베이비는?
▲(김)노력을 많이 하겠다.
김시덕은 2001년 KBS 개그맨 공채 16기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현재 KBS 2TV '개그콘서트-출동 김반장' 코너에 출연 중이다. 두 사람은 결혼식을 마치고 이튿날인 6월 1일 발리로 신혼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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