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만에 마운드에 오른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32)이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임창용은 31일 스카이마크 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교류전 오릭스와의 원정경기에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처리해 팀의 9-3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임창용은 지난 24일 지바 롯데전에서의 시즌 첫 패전의 아픔을 말끔히 씻어낸 것은 물론 0.98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을 0.93으로 낮췄다. 13세이브(1승 1패)의 시즌 성적은 그대로 유지했다. 임창용은 9-3으로 6점을 리드한 가운데 마운드에 섰지만 지바 롯데전 이후 5경기, 1주일만의 공백 때문인지 다소 불안했다. 그러나 노련함을 앞세워 위기를 잘 모면했다. 임창용은 첫 타자 하마나카 오사무를 2구만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히다카 다켄마저 볼카운트 1-2에서 4구만에 2루수 플라이로 돌려세워 편하게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 했다. 그러나 임창용은 후루키 가쓰아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고토 미쓰다카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2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차분하게 숨을 고른 임창용은 볼카운트 2-2에서 잇키를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로 2루수 플라이로 처리, 경기를 끝냈다. 총투구수는 20개를 기록했고 최고 구속은 후루키에게 던진 초구(직구)로 150km를 찍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