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수 결승 투런포' LG, 한화에 극적인 신승
OSEN 기자
발행 2008.05.31 21: 25

[OSEN=청주, 이상학 객원기자] 최동수의 홈런포가 대폭발한 LG가 한화의 청주구장 불패행진을 깼다. LG는 3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 2방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최동수를 앞세워 11-7로 승리했다. 최동수는 7-7로 팽팽히 맞선 9회초 한화의 특급 마무리 브래드 토마스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LG는 지난해 6월9일부터 시작된 한화의 청주구장 연승행진을 6에서 마감시켰다. 당시 연승의 시작 상대가 바로 LG였다. 기선제압부터 LG가 했다. LG는 1회초 1사 후 박경수와 안치용의 연속 좌전 안타에 이어 로베르토 페타지니지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공격에서 LG는 최동수의 우전 적시타와 김준호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더 추가했다. 1회초에만 안타 5개로 3득점. 하지만 위기에서 송진우의 탈삼진이 빛을 발했다. 2사 1·3루에서 조인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감했다. 그러나 이 삼진은 이날 경기 송진우의 마지막 삼진이었다. 한화도 1회말 곧바로 반격을 개시했다. 2사 후 덕 클락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타석에 들어선 4번 타자 김태균이 LG 선발 장진용의 몸쪽으로 몰린 136km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3회말에는 클락과 이범호가 볼넷과 안타로 출루한 뒤 김태완의 우익수 쪽 1타점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동점을 허용한 뒤 맞이한 4회초 공격에서 한화 2루수 송광민의 송구실책과 마정길의 보크에 편승한 데 이어 이대형의 2타점 2루타까지 3점을 얻어 주도권을 다시 잡았다. 하지만 한화도 곧이은 4회말 공격에서 2사 후 추승우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와 클락의 볼넷으로 만든 기회에서 김태균의 좌익선상 2타점 2루타와 김태완의 우전 적시타로 3점을 따라붙어 다시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또 한 차례 더 일진일퇴 공방전이 벌어졌다. 6회말 김태균이 LG 이범준의 몸쪽 143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10m 솔로 홈런으로 한화가 이날 경기 첫 리드를 잡았다. 김태균은 올 시즌 첫 멀티 홈런으로 15호 홈런을 마크, 이 부문에서 카림 가르시아(롯데)와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7회초 2사 후 LG 최동수가 한화 안영명의 바깥쪽 높게 형성된 134km 슬라이더를 통타, 중앙 백스크린을 직접 맞히는 비거리 115m 동점 솔로포로 작렬해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최동수의 거포 본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7-7로 팽팽히 9회초 2사 후 한화는 특급 마무리 토마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첫 타자 페타지니가 2루수 맞고 중견수 쪽으로 흘러가는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최동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1-1에서 최동수는 토마스의 몸쪽 143km 직구를 힘으로 맞받아쳤다. 타구는 가운데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비거리 115m 결승 투런포로 이어졌다. 홈런 2방으로 최동수는 시즌 8호 홈런을 마크했다. LG는 9회초 최동수의 홈런에 이어 LG는 8회 무사 1루에서 구원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정재복이 구원승으로 시즌 3승(3패)째를 챙겼다. 한화는 토마스가 시즌 첫 피홈런을 결정적일 때 맞으며 시즌 4패(1승)째를 떠안았다. LG는 박경수·안치용·페타지니·김준호가 2안타씩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한화는 김민재가 4타수 4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며 프로 통산 19번째 1400안타를 돌파했다. 한편, 이날 고향 청주에서 대망의 2000탈삼진 달성에 도전한 송진우는 3⅓이닝 8피안타 2볼넷 6실점 4자책점으로 무너지며 조기강판됐다. 탈삼진은 딱 하나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송진우는 다음달 6일 우리 히어로즈와의 대전 홈경기에서 다시 한 번 2000탈삼진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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