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새내기 이청용(20, FC 서울)이 허정무호의 새로운 황태자로 떠오를 가능성을 높였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3조 3차전 요르단과 경기서 전반 박지성, 후반 박주영이 두 골을 먼저 뽑았지만 수비 불안으로 후반 2골을 내주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프리미어리거 설기현(29, 풀햄)을 제치고 A매치 데뷔전을 선발 출장으로 장식한 이청용은 허정무 감독의 믿음에 크게 보답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이청용은 날카로운 움직임과 함께 최전방의 박주영과 박지성 그리고 안정환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 3월 북한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선발돼 경기가 벌어진 상하이까지 갔음에도 최종 경기 엔트리에 빠지며 기회를 뒤로 미룬 이청용은 최전방의 박주영에게 날카로운 패스 연결을 통해 요르단의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특히 전반 11분 박주영의 롱패스를 이어받은 뒤 상대 수비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는 날카로운 패스로 데뷔전 답지 않은 움직임을 선보였다. 또 전반 43분에는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릴 기회도 잡았다. 전반 막판 상대의 거친 수비에 부상을 당한 것으로 보인 이청용은 후반에도 여전히 그라운드를 누벼 허정무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은 모습이었다. 후반서도 요르단의 오른쪽 진영을 날카롭게 돌파하던 이청용은 결국 10분 김두현(27, 웨스트브롬위치)과 교체될 때까지 약 55분 뛴 데뷔전서 허정무 감독의 뇌리에 좋은 인상을 남기며 새로운 황태자로 발돋움할 가능성을 과시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