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골잡이 콤비' 박주영-안정환, 합격점
OSEN 기자
발행 2008.05.31 22: 04

형은 팀을 이끌고 동생은 골을 넣고. 새롭게 짝을 이룬 신구(新舊)의 조화, 박주영과 안정환 콤비가 3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3조 3차전 요르단과의 경기서 결과는 2-2 무승부였지만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후반 들어 상대 역습에 연속으로 실점하며 2-0으로 앞서가던 경기를 2-2로 비기고 말았지만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던 박주영과 안정환은 새로운 조합 카드로 떠올랐다. 박주영이 원톱으로 출전하고 안정환이 뒤를 받쳐주는 조합으로 나온 대표팀은 둘을 중심으로 좌우의 박지성 이청용으로부터 크로스를 받아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박주영은 후반 3분 페널티킥을 깨끗하게 성공시키며 골맛까지 보면서 이들의 조합에 믿음을 주게 했다. 박주영은 골키퍼가 오른쪽으로 몸을 날릴 때 가운데로 자신있게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박주영은 전반 8분 이청용이 얻어낸 프리킥을 시작으로 예리한 플레이스킥으로 요르단을 위협했다. 아우가 먼저 프리킥으로 공격을 주도하자 형은 적극적으로 자신을 희생했다. 전반 18분 몸을 날리며 태클을 시도한 안정환은 상대가 소유하던 공을 빼앗으며 공격권을 가져왔다. 형의 희생에 박주영은 안정환에게 슈팅 찬스를 만들어줬다. 전반 22분 김남일이 내준 패스를 박주영이 받았고 박주영은 자신을 막으려던 골키퍼가 넘어지자 빈 골문을 노릴 수 있도록 안정환에 슈팅 찬스를 내줬다. 비록 안정환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맞고 튕겼지만 둘은 상대 수비를 흔들며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들어 요르단의 역습에 두 골을 내준 대표팀은 안정환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는 등 추가골을 터트리기 위해 노력했다. 안정환은 후반 40분 고기구와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열심히 누비벼 "단 5분을 뛰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7rhdwn@osen.co.kr 후반 박주영(가운데)이 페널티킥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박지성 안정환의 축하를 받고 있다./상암=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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