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3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3차지역예선 3조 3차전 요르단과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며 첫 골을 기록한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경기 끝난 후 어두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박지성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무승부를 기록했기 때문에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면서 "꼭 이겨야 했던 경기였는데 무승부라서 너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며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전반 2골을 먼저 넣으며 분위기가 좋았지만 후반 집중력 부재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대표팀은 박지성과 박주영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앞서다 후반 중반 이후 연거푸 2골을 내주며 무승부를 거두고 말았다. 이는 지옥의 4연전서 출발이 좋지 않아 앞으로 남은 경기가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성은 "개인적으로 나의 플레이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며 "특별히 좋은 모습도 아니었고 전체적으로 힘든 경기를 했다"고 자책했다. 또 얼마 남지 않은 요르단 원정에 대해 "원정이 더욱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얼마나 집중을 할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