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설기현, 풀타임 출장-벤치 대기 '희비'
OSEN 기자
발행 2008.05.31 22: 37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3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3차지역예선 3조 3차전 요르단과 경기서 경기 막판 수비 불안으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소집 첫날 고양 국민은행과 경기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해 언론의 질타를 받은 이영표는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장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그동안 프리미어리그 토튼햄에서 제대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영표는 허정무 감독의 믿음 아래 공수에 걸쳐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왼쪽 측면 공격수인 박지성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잦은 오버래핑을 통해 요르단의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해 노력하는 등 팀 승리에 숨은 일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물론 수비서도 2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자신이 맡은 자리에서는 완벽한 장악 능력을 선보이며 제 몫을 했다. 반면 설기현은 이날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특히 대표팀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이청용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허정무 감독은 설기현 대신 김두현(27, 웨스트브롬위치)를 투입했다. 결국 설기현은 이번 대표팀에 합류한 해외파 중 유일하게 경기를 뛰지 못해 허정무 감독의 신임을 얻기 위해서는 더욱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10bird@osen.co.kr 풀타임 출장 후 무승부에 허탈해 하는 이영표(위)-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채 경기 후 조원희를 격려하는 설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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