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체력 저하와 방심으로 비겼다"
OSEN 기자
발행 2008.05.31 22: 49

"체력 저하와 방심으로 실점하게 됐다". 5만 명이 넘는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지만 결과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허정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3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3조 3차전 요르단과의 경기서 한국은 2-0으로 앞서가다 후반 들어 연달아 실점하며 2-2로 비겼다. 승점 3점이 승점 1점으로 줄어드는 순간이었다. 힘든 원정길이 기다리고 있어 더욱 홈경기 무승부가 아쉽다. 허 감독은 "열심히 해줬는데 실점해서 아쉽다"며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쳐서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실점한 수비 조합에 대해서 "2-0으로 앞서 가던 상황에서 수비적으로 운영하지 못했다"며 자신이 선수 기용 타이밍을 놓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허정무 감독의 일문일답. - 소감은. ▲ 열심히 해줬는데 2-0으로 앞섰다가 실수로 실점해서 아쉽다. 첫 번째 실점에서도 골키퍼가 잡다 놓치면서 실점하고 두 번째 골도 쉽게 실점하면서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쳐서 아쉽다. - 실점한 상황은. ▲ 선수들이 방심한 것도 있고 체력적인 저하도 있어 쉽게 실점하며 문제가 됐다.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나오면서 쉽게 골을 내줬다. - 이운재 골키퍼의 공백이 느껴지는 것 아닌가. 김용대 골키퍼에게 계속 신뢰를 줄 것인가. ▲ 물론 이운재의 공백 탓도 있겠지만 현재 징계를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협회에 건의하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은 가지고 있다. 정성룡의 출장이 유력했으나 29일 연습 때 새끼 손가락을 다치면서 요르단전에 못 나오게 됐다. - 안정환을 후반 교체한 이유는. ▲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상대 사기가 올라와 있고 해서 시간이 없는 상황에 고공 플레이를 생각하고 고기구를 내보냈다. - 안정환과 박주영의 호흡은. ▲ 안정환의 플레이는 만족할 만한 플레이다. 물론 득점을 못했지만 적절한 패스 등을 해줘 상당히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 수비 조합은. ▲ 2-0 리드한 상황에서 수비를 두텁게 하고 수비적으로 가느냐 고민을 했던 부분인데 실점하고 보니 그 타이밍을 놓쳐서 아쉽다. 곽희주 이정수가 중앙 수비수로 뛰었지만 조병국와 강민수 등이 들어올 수 있다. 원정서 훈련을 통해 기용할 생각이 있다. - 이청용의 데뷔전을 평가하면. ▲ A매치 데뷔전이었지만 볼처리나 공간을 파고드는 능력이 좋아 신인이지만 기대되는 선수다. - 연습 때 조용형을 투입해 스리백을 쓰기도 했는데. ▲ 조용형은 김남일의 체력 저하로 후반에 기용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웠지만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고 본다. - 훈련 시간 부족인가 아니면 조직력 부족인가. ▲ 훈련 시간이 짧은 것이 수비 조직력 부족의 원인이기도 하다. 그것도 문제지만 오늘 같은 경우 실점하기 전까지 특히 두 번째 실점을 보면 체력 저하와 방심이 컸다고 생각한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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