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이운재 징계 해제 후 발탁?
OSEN 기자
발행 2008.06.01 08: 46

아직은 대표팀서 뛸 수 없는 골키퍼 이운재(35, 수원 삼성)의 징계 해제가 이뤄질 것인가. 5만 명이 넘게 경기장을 가득메워 붉은 물결을 이뤘지만 선수들은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지 못했다. 지난 5월 3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3조 3차전 요르단과 경기서 한국은 먼저 두 골을 넣었지만 후반 골키퍼 김용대와 수비수의 실수로 다 잡았던 경기를 2-2로 비겼다. 요르단의 넬루 빙가다 감독도 "0-2로 지고 있어서 그대로 끝나는 줄 알았다. 선수들의 정신력에 감동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만큼 한국 선수들은 방심했고 원정길에 나섰던 요르단 선수들의 집중력은 높았던 것. 특히 한국은 실점한 상황이 좋지 못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도 "첫 번째 실점은 골키퍼가 잡다 놓치면서 실점하고 두 번째 실점도 수비가 실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인 가운데 허 감독은 이운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운재의 공백이 있지만 지금 징계 중이다"며 말문을 연 허 감독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협회에 건의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김용대 대신 정성룡의 출전이 유력했으나 지난 29일 새끼 손가락을 다치면서 요르단전에 못 나왔다"며 골키퍼 기용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음을 암시했다. 이운재는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을 때 붙박이로 골문을 지켰다. 하지만 이운재는 우성용, 김상식 등과 함께 지난해 7월 아시안컵 대회 도중 숙소를 무단 이탈해 술을 마신 사실이 밝혀져 11월 2일 대표선수 자격정지 1년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운재는 올 11월이 돼야 태극마크를 다시 달 수 있으나 요르단전서 김용대의 실수가 나오면서 그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과연 허정무 감독이 올 시즌 리그 16경기에 출전해 9실점에 그치며 수원의 선두 질주에 한 몫 하고 있는 이운재에 대해 협회에 징계 조기 해제를 요청할 것인지 주목된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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