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1일 청주구장서 벌어지는 LG 트윈스전서 '필사마' 최영필을 선발로 내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한화는 최근 선발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5월 31일에는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류현진을 1군 엔트리서 말소했고 윤규진, 유원상, 양훈 등 젊은 선수들은 아쉬운 활약으로 들쭉날쭉한 피칭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1일 최영필의 활약이 부진하다면 한화는 곤경에 처한다. 최영필은 올시즌 18경기에 출장해 2승 2패 2홀드 방어율 5.68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24일 삼성전서 시즌 첫 선발등판을 가졌지만 3⅔이닝 5피안타 6실점(4자책)으로 기대에 못미쳤다. 세부 기록을 살펴보면 더욱 불안하다. 최영필은 올시즌 LG를 상대로 1승을 거두긴 했으나 방어율이 7.50에 달했고 피안타율은 4할1푼7리로 엄청난 수준이다. '상처 뿐인 영광'인 셈이다. 게다가 최영필의 올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3할4푼2리다. 철두철미함으로 대표되는 LG 김재박 감독이 이를 놓치고 있을리는 없다. 최영필은 작은 청주구장서 LG의 좌타 라인을 상대해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그러나 일말의 가능성은 있다. 최영필은 야간 경기보다 낮 경기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올시즌 그의 낮 경기 성적은 4경기 1홀드 방어율 1.29에 피안타율은 2할1푼7리다. 맑고 밝은 하늘 아래서 좌타자 몸쪽 커브 제구에 성공한다면 최영필이 한화 선발진의 '필사마'로 다시 떠오를 가능성은 충분하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