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점수 득실률을 높여라. 남자배구 대표팀이 지난 5월 31일 시작된 2008 베이징올림픽 세계예선 첫 날 경기서 아르헨티나에 세트스코어 1-3(25-16 23-25 23-25 27-29)으로 역전패 당했다. 1세트를 손쉽게 가져온 대표팀은 2,3세트를 아쉽게 내주면서 무너졌고 첫 승을 기대했던 대표팀으로서는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계획을 다시 짜야 할 상황에 놓였다. 특히 여자대표팀이 2승 5패를 거둬 카자흐스탄과 승패는 같았지만 점수의 득실률서 밀리면서 4년 연속 올림픽 진출이 무산된 바 있어 남자대표팀도 점수 득실률에 신경을 써야 할 상황에 놓였다. 남은 경기서 전승을 거둔다면 상관없겠지만 1일 만날 이탈리아는 상대 전적이 1승 23패일 만큼 어려운 상대이고 2일 하루 쉬고 3일 맞붙게 될 일본은 상대 전적에서 60승 41패로 한국이 우세하지만 지난해 두 번 맞대결서는 한국이 모두 졌다. 결국 한국으로서는 이번 예선에 걸려 있는 2장의 티켓을 전체 1위로 따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일본호주를 꺾고 아시아 1위에 돌아오는 출전권을 노릴 수 밖에 없고 그러려면 이탈리아에 패하더라도 많은 득점을 올려둬야 한다. 또한 첫날 경기 결과를 통해 보면 출전 팀들이 서로 물고 물릴 가능성이 엿보인다. 일본이 비록 허무하게 역전패하기는 했지만 이탈리아와 2-3(20-25 30-28 30-28 33-35 7-15)으로 접전을 벌인 것과 최약체로 꼽혔던 알제리도 이란을 3-2로 꺾어 참가국들의 전력이 엇비슷함을 증명했다. 다행히 한국은 첫날 아르헨티나에 졌지만 점수 득실률에서 높은 편이다. 1.032를 기록 중이라 1패를 안고 있는 이란 일본 태국 중에서는 가장 높다. 매 경기 승리를 노린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다고 밝힌 류중탁 대표팀 감독. 여기에 이기는 경기서는 적게 실점하고 많이 득점할수록 유리하며 패하더라도 많은 득점을 올려야 8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을 것이다. 7rhdwn@osen.co.kr
